[공감신문 박재호 칼럼] 속수무책 미래통합당, 외교⋅통일에서 생존의 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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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호
기사입력 2020-06-26 [10:06]

미래통합당 외교안보특별위원회 / 연합뉴스

[공감신문] 박재호 칼럼니스트(부대표)=지난 15일 국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의원이 법제사법위원장에 선출됐다. 미래통합당은 마지막까지 법사위원장을 차지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176석의 절대 다수 더불어민주당의 강행을 막을 방법이 없다. 

지금의 통합당은 한마디로 무기력하다. 21대 국회에서 절대다수의 집권여당인 민주당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정당 지지율은 총선 이후에도 민주당과 거의 두 배 이상의 격차가 벌어지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차기 대선을 생각하면 앞날이 더욱 캄캄하다. 가장 큰 문제는 국민들이 통합당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국가 전체가 위중한 코로나19 사태에 정부와 민주당의 역할은 더욱 빛이 난다.  

정부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 모두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나름의 성과를 보이고 있고, 국내외적으로도 우리나라가 모범적인 방역국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도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을 맡아 전국을 순회했다. 4개월 간 전문가와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지난 24일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질병극복과 경제방안 등을 제시하는 활동보고회도 개최했다. 

그러나 통합당은 국민여론에 낄 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 16일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정부는 "비상식적인 행동이다"며 강력 항의했다. 아울러 "국민 뿐 아니라 전 세계를 경악시켰다"며 북측에 응분의 책임을 물겠다는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통일부 장관은 대북외교의 실패를 책임지고 사퇴했다. 정부로서는 상당히 곤혹스러운 일이 생긴 것이다.

현재 국내의 가장 큰 이슈는 코로나19 사태와 대북외교다. 코로나19 사태에서 가장 중요한 방역행정은 야당의 역할이 쉽지 않다. 정부와 절대 다수의 여당이 국민의 뜻에 따라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면 행정은 일정 성과가 나올 수밖에 없다. 국민들은 그런 정부를 신뢰하고 여당을 지켜보는 것이다.  

하지만 대북·외교 문제는 다르다. 정부와 여당이 국민만 바라볼 수 없다. 정부의 대북메시지는 우리나라뿐 아닌 당사자인 북한 그리고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여러 국가가 각자의 국익을 위해 다른 입장이다. 숟가락은 하나고, 입은 다섯 개가 넘는다. 

국내 정서에 맞는 메시지는 다른 나라의 동의를 얻기 힘들고, 외교를 염두에 둔 메시지는 국민들의 생각과 다를 수도 있다. 결론적으로 대북·외교 문제는 쉽게 성과를 거둘 수 없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내 외교안보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4선의 박진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박진 의원은 국내 대표적인 외교통일전문가다. 

여야가 국회 원 구성으로 대치된 상황에서도 박진 위원장은 남북관계, 외교관계에 대한 방향성을 잡는 초당적인 외교안보 합동회의를 제안했다. 책임이 없는 야당 의원이 전문가답게 외교⋅통일 분야를 리드하고 있는 것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정치일선에 복귀하면서 대북외교 실패에 대한 국정조사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협력하고 압박하는 이중 전략으로, 외교⋅통일 분야를 선도하는 정당의 이미지를 구축시킨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합당은 당 안팍으로 외교⋅통일 분야의 전문가들이 많다. 또한 이명박, 박근혜 정부시절 통일부장관(김하중, 현인택, 류우익, 류길재, 홍용표)과 외교부장관(유명환, 김성환, 윤병세)을 역임한 전직 장관들의 경험, 지혜를 토대로 어떠한 대안을 만들어낸다면 국민들의 이목을 끌 수 있다.

지금 같은 국회 구성이라면 통합당은 다 잘할 수 없다. 선택과 집중으로 생존의 길, 즉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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