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사태로 파생된 해덕파워웨이와 HLB의 엇갈린 운명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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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보라
기사입력 2020-08-26 [17:39]

▲ 해덕파워웨이

 

현재 대한민국은 사모펀드 관련한 홍역을 겪고 있다. 최근 라임자산운영 사태와 옵티머스 자산운영 사태로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아마도 일반 투자자일 것이다. 이렇든 저렇든 아마도 평생을 절약하며 모아온 재산, 자식을 위해 모아둔 쌈짓돈을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투자자들은 또 있다. 자산운영사와 관련된 상장사의 주주들일 것이다. 그 중 옵티머스와 관련된 해덕파워웨이라는 상장사가 있다. 해덕파워웨이는 우리나라 조선업의 강소기업이다. 지난 1978년 설립돼 선박의장품, 구성부품, 선박용 방향타 제작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회사다.

 

해덕은 조선기자재산업, 조선산업의 후방 산업의 영역으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 현재 해덕은 국내에서 이 분야 1~2위를 다투고 있다.

 

이러한 해덕이 옵티머스와 관련해 엄청난 파란을 겪고 있다. 무자본 M&A의 그늘이 드리워지고 잦은 경영진 교체와 대주주 자금과 경영권의 불확실성, 공시위반 등의 이유로 거래 정지 상태에 놓이게 된 것. 이런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대표이사의 133억원 횡령이라는 해일이 닥치고 말았다.

 

현재 해덕은 횡령을 인지한 후 긴급이사회를 열어 박윤구 대표이사를 해임한 뒤 새로운 경영진을 꾸려 가고 있는 상태다.

 

횡령 사건 전까지만 해도 해덕은 거래정지 이후 개선기간을 부여 받아 개선계획을 이행해 나가고 있는 상태였으며 여러 언론의 보도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국내 굴지 기업인 HLB가 해덕의 인수 결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만약 박윤구 전 대표의 횡령사건이 없었다면 HLB가 해덕의 대주주로서 지위를 가지고 거래를 재개시키고 주주들의 재산과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현재 박윤구 전 대표의 횡령은 옵티머스와 연관돼 있다고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덕의 주주들은 정말 억장이 무너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또한 자산운영사 사건의 또 다른 형태의 피해자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주주들과 회사 직원들의 명운은 누가 어떻게 결정할까. 해덕은 현재 새로운 경영진과 소액주주들의 연합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다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박윤구 전 대표가 소액주주 연합에 본인의 의결권을 위임해 경영진을 재구성하려는 시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반 주주들의 권익은 뒷전인 채 악의적인 경영권 분쟁을 계속하고 있다는 얘기다.

 

과연 누구에게 회사의 경영을 맡기는 것이 현명한 일일까. 현재 소액주주 연합이라고 주장하는 측은 자신들이 모아놓은 소액주주 주식의 의결권과 박윤구 전 대표 주식 의결을 합쳐 주총을 열기 위해 현 경영진을 사임시키고 본인들이 경영진을 꾸려 회사를 운영하려는 모양새다.

 

반면 새로운 경영진은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150억원 증자를 통해 박윤구 전 대표가 횡령한 금액의 대손 충담금을 설정해 재무재표를 공고히 하고 개선계획안을 충실히 이행해 거래재개를 최우선 목표로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유상증자 기업인 ㈜로브 역시 경영권 분쟁 상태에서의 증자 참여는 녹록치 않아보이며 ㈜로브 역시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 이다

 

만약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상황에서 현 경영진이 대주주의 불확실성을 해소시킬 카드를 제안한다면 또는 소액주주 연합이 이러한 제안을 한다면 과연 주주들은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 것인가.

 

현 상황으로 보면 새로운 경영진은 앞에서 언급한 HLB 또는 그와 유사한 규모와 덕망이 있는 기업을 참여시킬 가성이 높아 보인다. 소액주주 연합 또한 그러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단 현 경영진은 HLB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면 소액주주 연합의 대표는 박윤구의 의결권을 위임 받아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문제가 없으니 경영을 하겠다고 한다.

 

물론 상법상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주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는 의구심이 든다. 현 경영진은 이러한 상황을 타계하기 위한 방안들을 다방면으로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주주간담회를 개최하는 등으로 소액주주들 소통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제 1만1000여명에 달하는 주주들이 판단해야 할 시기다. 그들은 ‘가만히 앉아있다가 뒤통수를 맞은 격’이다. 옵티머스와 관련된 전 대표이사의 횡령으로 인해 이제 주주들 스스로가 자신을 보호하고 권리를 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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