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위중·중증환자가 100명을 넘어 세 자릿수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연합뉴스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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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 전지선 기자=현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중증환자 중 60% 이상은 평소 지병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으로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이상으로 분류되는 확진자는 총 104명으로, 이 가운데 86(82.7%)60대 이상 고령층으로 집계됐다. 이어 5013(12.5%), 40대는 5(4.8%) 등의 순이다.

 

104명의 위중·중증환자 가운데 평소 지병을 앓아 온 '기저질환자'65명으로, 62.5%에 달했다.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는 1명에 그쳤고, 나머지 38명은 현재 확진자 정보를 조사하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방역 대응에 나선 이후에 위중·중증환자가 100명을 넘어 세 자릿수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신규 확진자 발생과 중환자 발생 사이에 시차가 다소 있다며 당분간 위중·중증환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부본부장은 "지난 826일경(발표일 기준으로는 270시 기준) 4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710일 후에 위중·중증으로 전환되는 것을 대입하면 이번 일요일까지는 환자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사망자 규모도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대본은 현재까지 36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155명에게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를 투여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지난달 말 공급자 측 사정으로 인해 렘데시비르 공급이 불규칙적이고 원활하지 않아 우선순위를 조정해서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제는 공급이 정상화됐다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어제부터 모든 문제가 해결됐고 공급이 정상화됐다"면서 "이제는 연령 제한 없이 렘데시비르의 투약 기준에 따라 투약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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