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1월 누적 기준 2만4000명 자연 감소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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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신문]염보라 기자=우리나라 인구가 지난해 1~11월 누적 기준 2만4000명 넘게 자연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면서다. 정부는 '인구절벽'에 대응하기 위해 제3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가동했다. 인구절벽 충격 완화 등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85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간 대비 3642명(-15.3%) 감소한 수준으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래 11월 기준 최저치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0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1월 누적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2만7661명(-9.8%) 감소한 25만3787명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12월 출생아 수를 반영한다고 해도 연간 20만명대에 머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연간 출생아 수가 20만명대에 그치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02년부터 15년간 4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17년부터 30만명대로 떨어졌다.

 

▲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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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사망자 수는 늘었다. 1~11월 누계 사망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798명(3.7%) 늘어난 27만8186명으로 집계됐다. 11월에만 전년 대비 257명(1.0%) 증가하 2만5669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인구 수는 자연 감소했다. 감소분(출생아-사망자)은 2만4339명에 달한다. 이같은 흐름이 12월까지 이어진다면 사상 첫 인구 자연 감소가 된다. 

이러한 인구절벽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제3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 가동에 돌입했다.

 

TF는 기획재정부 1차관이 팀장을 맡고 관계부처 1급이 참여하는 범부처 기구로,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해 2분기부터 단계적으로 세부 정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열고 TF 가동을 공식화하면서 "인구절벽 충격 완화, 축소사회 대응, 지역소멸 대응, 사회 지속가능성 제고 등 4대 분야를 중점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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