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박재호 기자=대한민국 개발협력 대표기관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나이지리아에 건립한 한-나 직업훈련원 학생들이 코이카와 현지 진출한 한국 기업 간 협력으로 최초로 진행된 직업 연수 프로그램(인턴십)을 성공적으로 수료했다. 

 

수료식은 22일(현지시각)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위치한 LG전자와 기아자동차* 사옥에서, 강행구 주 라고스 분관 총영사, 장우찬 코이카 나이지리아 사무소장, 박경택 LG전자 팀장, 스펜서 기아자동차(다나모터스) 운영본부장, 아요데 폴라샤데 코기주 국무장관, 웬디 코기주 교육부장관, 가브리엘 오켈루 직업훈련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인구 2억의 서아프리카 대국인 나이지리아는 매년 청년 인구가 2% 이상 증가하고 있으나,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청년실업률이 20%에 달하여 지속가능한 국가발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을 위해 코이카는 2015년 나이지리아 중부의 거점지역인 코기주(州)에 4개 공과(전기전자, 자동차, ICT, 용접·배관)로 구성된 한-나 직업훈련원을 설립했다.

 

코이카는 직업훈련원 졸업생의 차별화된 취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한국기업(LG전자, 기아자동차)과 MOU를 체결하여 2020년 11월부터 3개월 간 8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산업체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 참가자는 학업 성취도와 기업 화상면접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2학년 졸업 예정자* 중에서 선발됐다. 연수생 중 전기전자과 학생 4명은 LG전자에서 오토캐드 사용법 및 냉방 설비 설치 실습 교육을 받았고, 자동차기계공과와 정보통신기술공과 학생 4명은 기아자동차에서 차량 조립 및 고객서비스 응대에 대한 실습 교육을 받았다.

 

코이카는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직업훈련원 학생들이 나이지리아에서 인지도가 높고 큰 사업장을 갖춘 한국 기업에서 전공 관련 실무를 익혀 취업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동시에 우리 기업들도 우수한 현지 인력을 발굴함으로써 현지에서 더욱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우찬 코이카 나이지리아 사무소장은 “세계적인 우리 기업에서 현장 실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나 직업훈련원 학생들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된다”며 “우리 기업이 나이지리아에서 프로젝트 사업을 많이 수주하고, 현지 기술 인력도 많이 채용함으로써 나이지리아 젊은이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선순환이 계속되길 희망하며, 코이카는 나이지리아 직업훈련기관과 우리 기업을 연결하여 상생하는 개발협력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요데 폴라샤데 코기주 국무장관은 “이번 연수 프로그램은 학생들에 한국의 높은 기술력을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학생들에게 귀중한 기회를 준 한국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연수프로그램에 참가한 조셉 오차이 학생은 “3개월 간 연수를 통해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덕분에 전공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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