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국 독립에 힘쓴 서양인 독립유공자 전시관으로 ‘딜쿠샤’ 복원 사업 중

1926년 화재 이전 '딜쿠샤' 전경 / 서울시 제공

[공감신문] 서지민 기자=서울시가 ‘딜쿠샤’ 복원현장을 3월1일 시민에 최초 공개한다. ‘딜쿠샤(Dilkusha)’는 3·1운동을 해외에 처음으로 보도한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가 거주했던 가옥이다.

시는 한국 독립에 힘쓴 서양인 독립유공자의 공간이자 일제강점기 근대 건축양식으로도 의미 있는 딜쿠샤 복원을 통해 전시관 조성 사업을 준비 중이다. 3·1운동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차원에서다.

이에 앞서 오는 3월 1일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딜쿠샤 복원공사 현장을 시민들에게 최초로 공개하고, 시민 참여행사를 진행한다.

3월 1일 오후 2시부터 4시 20분까지 복원공사 현장을 모든 시민 및 국내외 방문객에게 개방하고, 시민 참여행사는 선착순을 통해 참가자를 모집한다. 다만 내부는 안전을 위해 개방되지 않는다.

이번 시민 참여행사는 딜쿠샤를 포함한 덕수궁, 정동, 경교장 등 독립운동 유적 답사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딜쿠샤와 앨버트 테일러’에 대한 이야기부터 현재 진행 중인 복원공사 설명까지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으로 준비됐다.

서울시가 ‘딜쿠샤’ 복원현장을 3월1일 시민에 최초 공개한다. ‘딜쿠샤(Dilkusha)’는 3·1운동을 해외에 처음으로 보도한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가 거주했던 가옥이다. / 서울시 제공

답사 프로그램은 덕수궁~정동~경교장~딜쿠샤 등 4개소를 방문하는 약 한 시간 반 코스로 진행되며, 현장교육 전문강사가 대한제국시가~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 참가자는 초~고등학생 자녀를 둔 최대 4인 가족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20일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총 40명을 모집한다.

한편 딜쿠샤는 지난 2018년 7월, 마지막 무단 점거자가 퇴거하면서 같은 해 11월부터 복원공사에 착수했다. 오는 2020년 개관을 목표로 복원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공사가 끝나면 독립운동 관련 전시관으로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정영준 서울시 역사문화재과장은 “이번 딜쿠샤 시민개방 및 답사 프로그램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3·1운동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역사문화적 장소로 딜쿠샤를 알리는 자리”라며 “오는 3월 1일에는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겨보며, 나아가 2020년에 새롭게 선보일 딜쿠샤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