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월드벚꽃축제' 오는 23일 가장 빨리 개장

[공감신문] 전지선 기자=3월이 되면서 최근 기온이 조금씩 오르고 있지만 아직 진정한 ‘봄’ 같지는 않다.

봄의 징표 ‘벚꽃’을 아직 두 눈으로 보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약 2주 가량 후, 23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벚꽃축제’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제 정말 파릇파릇하고 향기로운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한다.

오늘 알쓸다정에서는 겨울동안 숨어있던 봄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벚곷축제 정조를 공유하려 한다.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이월드 별빛벚꽃축제'는 오는 23일 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열린다. / 이월드 홈페이지 캡처

■ 놀이기구도 타고 벚꽃도 보고 ‘이월드 별빚벚꽃축제’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이월드는 전국에서 가장 빨리 벚꽃축제가 시작된다.

이월드는 대구에 있는 놀이공원으로 다양한 놀이기구는 물론, 국내에서 2번째로 높은 83타워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벚꽃축제가 열리면서 이월드 및 83타워 등 전역에서 벚꽃을 볼 수 있다.

벚꽃나무들은 약 12만평에 고루 심어져 있으며 수백개의 포토존에서 봄의 절정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특히 이월드는 야경의 명소로도 알려져 있어 해가 지면 조명에 빚추는 벚꽃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수도권 광명역 기준으로 ktx를 이용해 동대구역까지 1시간 30분 내로 도착하기 때문에, 주말 당일치기로 다녀와도 손색없다.

이월드 놀이기구 및 83타워 이용을 포함한 금액은 성인 기준 4만원 이내로 저렴하지 않은 금액이지만 비씨‧국민 카드 등 신용카드 할인과 온누리 문화카드 등 제휴사 할인 등을 이용하면 최대 50%까지 할인되기 때문에 해당 홈페이지에서 할인혜택을 알아보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벚꽃축제'는 오는 29일부터 3일간 열린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

■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화개장터 벚꽃축제’

어디선가 한번쯤 들어봤을 가수 조영남의 노래 ‘화개장터’. 노래 가사만 듣고 화개장터를 큰 장터라고만 인식한다면 오산이다.

사랑하는 남녀가 두 손을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는 ‘화개의 꽃길’은 낭만적인 데이트 장소다.

섬진청류와 화개동천 25km 구간 전역에 벚꽃 잎이 휘날리는 것을 상상해보시라. 서로 아무 감정 없는 사이에도 사랑이 싹틀 만큼 설레는 장소가 될 것이다.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벚꽃축제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진행되기 때문에 다양한 볼거리와 가요제, 불꽃놀이 등을 즐기려는 이들은 서둘러 여행 계획을 짜는 것이 좋겠다.

축제가 끝났을지언정 벚꽃은 3일만에 사라지지는 않으니 사랑하는 가족, 친구, 연인 등 소중한 봄의 추억을 함께 만들고 싶은 이들과 화개의 꽃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떠신지.

서울 영등포 '여의도봄꽃축제'는 다음달 5일부터 6일간 열린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

■ 벚꽃축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그곳, ‘여의도봄꽃축제’

서울에서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영등포 여의도봄꽃축제는 다음달 5일부터 6일간 열린다.

이 시기에는 인근 대학교 학생들의 ‘중간고사’기간과도 겹치기 때문에 매년 수많은 대학생들이 여의도공원의 봄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여의도에서는 왕벚나무 1886주와 진달래, 조팝나무, 철쭉 등 13종 8만87859주의 봄꽃을 볼 수 있다.

봄꽃축제가 열리는 여의도공원은 도심 한 가운데 한강과 어우러져 있다. 혹시 너무 타이트한 도시 생활에 지쳤다면 꼭 축제 기간이 아니더라고 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여의도 한강 공원에 가볼 것을 추천한다.

2005년부터 시작해 올해 15회째를 맞는 여의도봄꽃축제는 매년 엄청난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기자는 아침 일찍(?) 즐기고 오고는 했지만, 노래자랑, 거리예술공연 페스티벌, 퍼레이드 등 다양한 문화 및 체험행사를 즐기고 싶은 이들은 느긋이(?) 가서 행사를 즐기고 오는 것이 좋겠다.

강원도 강릉시 '경포벚꽃축제'는 다음달 6일부터 6일간 열린다. / 한국관광공사 제공

■ 벚꽃? 바다? 둘 다 즐기자 ‘경포벚꽃축제’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한 경포대는 사계절 구분 없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다. 경포 해변 바로 앞에 위치한 경포호는 봄이되면 벚꽃은 물론, 개나리나 수선화 등 꽃들이 길을 수놓는다.

다음달 6일부터 같은달 12일까지 열리는 경포벚꽃축제는 해마다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다. 경포대를 중심으로 경포호수를 둘러싼 4.3km 호수길을 걷다 보면, 맑은 호수 위에 벚꽃 등 아기자기한 꽃잎을 볼 수 있다.

특히, 축제기간에는 경포대 진입로 3km에서부터 탈춤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가 이어진다.

또한, 경포대와 자동차로 약 21분 거리, 주문진에 위치한 tvN드라마 ‘도깨비’촬영지도 가볼 수 있다.

꽃을 보면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이를 위해 봄을 기다리는 것은 그 자체로 로맨틱하다. / pixabay

앞서 소개한 4곳 이외에도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4월1일~4월 10일),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벚꽃축제(4월5일~4월12일), 대구 동구 팔공산 벚꽃축제(4월11일~4월15일) 등 전국 각지에서 벚꽃을 맞이하는 축제가 벌어진다.

꽃을 보면서 아름다움을 느끼고, 이를 위해 봄을 기다리는 것은 그 자체로 로맨틱하다. 이번 봄,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흩날리는 꽃잎을 보며 사랑하는 이들과 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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