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을 검증, 제대로 된 정보 전달을 위한 세분화된 규제가 필요할 것

[공감신문] 1인 가구의 증가와 고령화로 인해 펫팸족(Pet+Family)이 늘고 있다. 이미 1000만에 육박한 펫팸족들은 반려동물을 가족같이 생각하며, 불황에도 반려동물을 위해 쓰는 돈은 아끼지 않는 편이다. 또 경제전문가들은 2020년에는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약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러한 펫팸족의 꾸준한 증가로, 우리 사회 그리고 시장은 어떤 효과와 변화를 맞이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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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직업군의 출연

혹시 '펫 워커'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는지. 이는 반려동물의 산책을 담당하는 직업군이다. 반려동물의 개념은 과거 애완동물과는 다르다. 단순히 '키운다'는 차원이 아니기에, 이들의 '행복'과 '삶의 질'이 반려인이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나타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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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통증을 느낄 수 있는 노령의 반려동물에게는 기존 운동법과 다른 재활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요즘엔 치료 계획을 세우고 돕는 '반려동물 재활치료사'가 각광받고 있다. 

반려동물 전문 스타일리스트는 이미 어느 정도 정착이 돼 있는 직업군이며, 반려동물의 장례지도사의 자격증을 준비하는 학원도 인기라고 한다.

반려동물 관련 콘텐츠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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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강아지가 보는 TV채널까지 등장했다. 반려동물 관련 프로그램이 아닌, 반려동물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것! 반려인들은 유료라 하더라도 이러한 콘텐츠에 돈과 시간을 소비한다.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시간과 여가를 양보한 것이다. 이런 이들을 일컬어 ‘펫팸족’ 이상인, ‘펫미족’(Pet=Me)이라고 한다.

물론 반려동물과 관련된 콘텐츠 역시 떠오르고 있으며, 더욱 세분화될 전망이다. 반려동물에 대한 안전사고가 늘어나면서, 함께 이웃과 공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펫러닝’ 콘텐츠는 반려인들에게 필수라 여겨진다.

반려동물 콘텐츠는 단순히 1000만 펫팸족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싶지만 여건이 되지 못하는 이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기도 한다.

반려동물의 콘텐츠를 다루는 해외 사이트 / 펫튜브

식품업계의 블루오션은 펫푸드 시장! ‘프리미엄’이 증가한다

국내 식품 기업들이 좋은 원료는 물론, 영양까지 고려한 사료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러한 식품은 편의점 뿐만 아니라 화장품과 생필품을 취급하는 매장에서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반려인 자신의 화장품이나 영양제, 생리대 등을 구매하며 반려동물의 영양제나 간식까지 둘러볼 수 있는 것이다.

최근 ‘프리미엄 사료’와 영양제는 매우 체계적인 효능을 강조한다. 예로 어느 기업의 한 제품은, ‘피부 유산균’과 ‘장 유산균’ 제품을 따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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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어하는 반려인의 마음을 잘 읽어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이 시장 역시 꾸준히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의 반려시장, 해외와 어떻게 다를까?

사실 해외의 경우는 우리나라보다 반려동물 시장이 더욱 크고 다양한 곳이 많다. 프랑스는 2012년 전체 가정의 3분의 2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2015년 기준, 전체 가정의 약 68%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비교적 다양한 동물을 키운다. 독일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에 일찍 주목했다.

해외에서는 반려동물을 위한 의료서비스 및 제약 시장 역시 매우 큰 규모다. 기업 입장에선 아무래도 사람을 위한 약품보다 위험부담이 적다고 느껴, 이에 대한 연구에 더 적극적일 수 있다.

국내의 경우, 반려동물을 키우는 규모에 비해 아직 산업의 세분화가 전문적인 수준은 아니다. 반려 동물 장례 지도사, 동물매개심리상담사 등의 자격시험은 국가 공인 자격시험이 아니라, 한국반려동물관리협회에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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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꾸준히 유지될 전망인 반려동물 시장. 전문가를 검증하고,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선 세분화된 규제가 필요할 것이다.

또 단순히 시장불리기가 아닌 체계적이고 꼼꼼한 체계 관리도 필수적이다. 실험적인 여러 시도들로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펫팸족의 진심이 농락당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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