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었다. 실로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지구의 날을 맞이하여 다양한 활동들을 했다. 해가 갈수록 자연환경에 관심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유난히 미세먼지가 심했던 올해 봄이었기에 마스크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이 증가한 걸 볼 수 있었는데, 때문인지 앞으로도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환경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끔 하는 요즘, 일생에 걸쳐 깨끗한 자연환경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가진 젊은 청년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Green Enterprise Travel, 줄여서 GET이다. 이 프로젝트로 GET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자연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이른바 녹색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 이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가, 사회적 기업 종사자, 공정무역 관련 활동가, 560여일의 여행경험을 가진 여행 베테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로 다른 사람배경의 사람들이지만, ‘직접 깨끗한 자연환경을 만들고 싶다’라는 공동된 목표로 모였다. 

그들은 ‘녹색 기업’에서 그 답을 찾았다. 녹색 기업이란, 판매될수록 자연환경에 기여되는 상품/서비스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러한 상품/서비스가 판매될수록 기업은 매출이 증가하고, 동시에 자연환경에도 기여되는 것이다. 기업은 이 매출로 자연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신상품이나 신 사업에 재투자할 수 있다. 여기서 또 매출이 발생할수록 기업은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며, 자연환경에 더 많이 기여한다. 사실, 좋은 형태의 기업이지만, 쉽지는 않다. 이러한 ‘녹색 기업’의 핵심은 자체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어 더 많은 효용을 주면서, 동시에 자연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이며 자연환경에도 기여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게끔 해야 하는 것이다. 

GET은 5개월 동안 전세계에 있는 이런 ‘녹색 기업’들을 찾아 나서고, 이들로부터 배워 성장하려는 프로젝트이다. 비용과 효율 측면 문제로 현실성이 낮았으나, 최근 수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많은 녹색기업들이 탄생하여 성공적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GET은 이런 세계의 녹색 기업들이 어떻게 본인들의 사업모델을 통해 수익도 창출하면서 수익을 거두고 있는지 조사한다. 이 과정에서 경영자(CEO)이자 리더의 관점, 그리고 자연환경 관점에서 녹색 기업의 기업가들을 인터뷰한다. 즉 어떻게 수익도 창출하면서 자연환경에 기여하는 비즈니스모델을 찾게 되었으며, 현재 시점까지 어떻게 성장시켜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보는 미래 등에 대한, 이른바 기업의 일대기를 듣는다. 이 외에도 GET은 각국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소비에 대한 인식과 실제 발현 행태를 조사한다. 
GET의 5개월간의 세계 녹색 기업/시장 탐방조사 이야기는 페이스북 LeadersofGreenSociety 페이지를(페이스 북 주소 뒤에 넣으면 나온다)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GET 팀원들은 5개월간의 프로젝트에서 얻은 역량과 견문을 토대로 깨끗한 자연환경을 만들기 위한 커리어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한다. 프로젝트 기획자인 고려대학교 경영학과에 재학중인 임관섭(27)은 한국에서의 녹색기업을 직접 창업하여 운영할 것인데, 녹색 기업활동을 통해 자연환경에 큰 규모로 자립 및 지속성을 가진 체로 기여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한다. 이 탐방을 위한 자본이 아직 충분치 않다며 기금을 모으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하는 모습과 달리, 그가 말하는 비전에서는 힘이 느껴졌다. 이들의 프로젝트가 성황리에 끝나서 국내에도 유명한 녹색기업이 탄생하고, 친환경 소비에 대한 인식도 생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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