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신문] 유안나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도착 첫 일성에서 이번 방러가 양국 관계 발전에서 첫 번째 행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극동 연해주 주정부가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이날 북·러 국경을 넘어와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쯤 연해주 하산역에 정차했다.

하산역 플랫폼에선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북극개발부 장관,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무차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대사 등 러시아 측 인사들이 김 위원장을 맞았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영접 인사들과 대화하면서 “러시아 땅을 밟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코줴먀코 주지사는 극동 아무르주 주지사로 일할 당시 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영접한 적이 있다고 말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사진을 통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코즐로프 장관이 김 위원장에게 “이번 방문이 좋은 추억으로 가슴에 남길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 밝히자, 김 위원장은 “이번 방러가 마지막이 아닐 것이다. 이는 첫 번째 행보일 뿐이다”고 답했다.

앞서 이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은 연해주 주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탄 전용열차가 오전 10시 4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9시 40분)쯤 북러 국경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이날 러시아와의 국경에 해당하는 두만강 위 철교를 넘었고, 뒤이어 러시아와 북한의 접경 지역인 하산 역에 정차했다.  

김 위원장은 하산역에 도착해 러시아 영접 인사들의 환담을 나눴으며, ‘김일성의 집’으로 불리는 ‘러시아-조선 우호의 집’을 잠시 들렀다. 이후 김 위원장은 전용열차에 다시 올라탔다.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이날 저녁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정부는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방러 이튿날인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 섬에 있는 극동연방대학에서 북러정상회담을 하고, 블라디보스토크를 시찰한 뒤 26일 러시아를 떠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