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엔 취업을 노려보자!’ 초보 취준생이 알아야 할 첫인상 관리에 대해

[공감신문] 첫인상, 타인과 상호 관계를 맺을 때 누구나 한번쯤은 반드시 가지게 되는 것이다. 

‘첫인상’이라는 단어에는 어딘가 모르게 강렬한 느낌이 있다. 그건 우리 뇌가 ‘첫인상’이 몹시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 아닐까. 누군가에 대한 첫인상이 지속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자연스레 알고 있으며, 그렇기에 우리 역시도 타인에게 되도록 긍정적인 첫인상을 남기고 싶어 한다.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아주 어렸던 영유아 시절, 우리는 거울에 비친 스스로에 대해서도 분명 ‘첫인상’을 가졌었을 것이다. 

어느덧 열대야가 물러나고 선선한 밤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다 훅 하고 가을이 오더라도 낯설지 않을 것 같은 날씨. 곧 가을 취업 시즌도 시작된다. 

2015년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497명을 대상으로 ‘신입 채용 면접 시 첫인상 판단 소요시간’을 조사한 결과 ‘평균 3.7분’으로 집계됐다. 또, 들어오자마자 첫인상을 판단한다는 응답은 14.1%를 기록했다. 첫인상의 중요성을 짐작해볼 수 있는 수치다. 

드높은 취업의 문턱! 면접까지 갔다면 그냥 돌아서기엔 너무도 아쉽다. 짧은 면접시간동안, 어떻게 나의 ‘첫인상’을 긍정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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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 효과

우리는 부정적인 첫인상을 남길 경우, 그것을 회복하기가 굉장히 어려움을 이미 몸소 느끼고 있다. ‘꽉 막힌 선입견’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는 첫인상의 심리적 효과는, 사실 매우 크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좋은 첫인상을 줄 경우,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초두 효과'와 '맥락 효과' 때문이다. 초두 효과는 여러 개의 단어 혹은 정보가 제시되었을 때 처음 제시된 단어 또는 정보를 잘 기억하는 현상(출처 두산백과)을 말하며, 맥락 효과는 처음 주어진 정보나 조건이 이후의 정보들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뜻한다.(출처 두산백과)

특히 면접이나 소개팅 같은 자리에서는 ‘후광효과’도 얻을 수 있다. 어떤 한 가지 긍정적 특성을 가진 사람이, 다른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될만한 특성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다. 놀이터의 공을 잘 차는 아이가 농구도 잘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 영화 '늑대의 유혹' 중에서

첫인상, 표정과 목소리가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은 좋은 첫인상을 얻기 위해 그만큼 예쁘고 멋있는 외모가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외모가 첫인상에 주는 영향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동시에 외모가 다는 아니다.  

심리학자였던 앨버트 메라이언이 제시한 '메라이언의 법칙'에 따르면, 상호 관계에 있어 ‘목소리’가 끼치는 영향력이 매우 상당함을 알 수 있다. 상대방의 이미지에 대해 목소리 38%, 표정 35%, 태도가 약 20%의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신뢰감, 자신감 있는 목소리는 인사담당자들에게 분명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큰 몫을 해낼 것이다. 

물론 지원하는 직무 특성에 맞는 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마케팅이나 영업 관련 직무라면 경쾌하고 밝은 톤이, 상담이나 컨설팅 관련 직무라면 신뢰감 있고 안정적인 톤의 목소리를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청각 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표정과 태도 역시 매우 중요하다. 물론 각 개인마다의 생각과 느낌이 다르지만, 외모가 훌륭하더라도 왠지 모르게 부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 그와 반대인 ‘호감형’들은 어떨까? 

‘호감형’이라 불리는 연예인 중엔 미소가 아름다운 이들이 많다. 미소가 아름답다는 것은, ‘웃음이 자연스럽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자연스러운 미소와 안정감 있는 태도는 분명 긍정적인 첫인상을 어필하는 데에 큰 영향을 끼친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그러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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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는 입장부터!

‘문이 열리네요, 그대가 들어 오죠- 첫눈에 난(...)’

사실 진짜 첫인상은 ‘입장’부터다. 예전부터 ‘걷기’는 개그 프로그램의 단골 소재. 한쪽의 팔과 다리가 함께 나가는 장면을 어디선가 한번쯤 봤거나, 실제로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우리 몸은 당황하거나 긴장하면 평소 자연스럽게 하던 행동 마저 어색하게 해낸다. 

그렇다면 걷기를 연습해야 할까? 우린 지금도 매일 걷고 있다. 방법이라고 한다면 긴장을 푸는 것이다. 긴장 상태에서도 좋은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면접 진행 중 앉아있는 상황에서도 평소 습관처럼 가지고 있던 손동작 혹은 구부정한 자세를 보일 수 있다. 때로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등 불안한 시선 처리를 보이기도 한다.

인사를 나눌 때, 그리고 대화를 할 때는 상대방과 시선을 마주치며 이야기하는 습관을 미리 길러두는 것이 좋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며, 신뢰감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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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군에 맞는 단정한 의상을 고르자

과거의 면접은 화려한 옷은 피하고 무조건 ‘단정한 의상'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개인의 개성을 인정하면서도, 직무에 따라 센스있는 옷차림을 선호하는 추세다. 광고나 디자인 업계처럼 미적 감각이 ‘강점’이 될 만한 분야에선 더욱 그러하다. 

반면, 공기업이나 은행 등 금융업계에서는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단정한 이미지의 의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남색 컬러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신뢰감’을 높일 수 있는 컬러 중 하나다. 

차분한 이미지를 선사할 수 있는 컬러로는 톤 다운된 회색과 베이지 계열이 있다. 피부가 쿨톤인 사람에겐 회색이, 웜톤인 사람에겐 베이지가 잘 어울린다. 너무 화려하지 않은 손목시계를 착용한다면, ‘시간개념이 철저하다’는 이미지를 드러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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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첫 만남'을 위해

다가오는 가을, 면접 외에도 나의 첫인상을 보여줄 만남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만약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고 싶다면 상대방의 행동을 따라해보시길.

소개팅 등 첫 만남이 있는 자리에서 상대방이 턱을 괸다면 그가 눈치 채지 못하게 은근슬쩍 따라해보자. 안경을 만진다던지, 자리를 고쳐 앉는 등의 ‘누구나 할 수 있는 행동'일수록 상대방이 의도를 알아차리기 힘들다. 따라하는 행동이 어떻게 호감을 얻을 수 있을까? 사람은 누구나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끌려하는 심리적 특성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목소리’도 중요하다. 상대방 말에 귀 기울이고, 비슷한 톤으로 이야기하는 것에 신경 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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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을 뿐, 매일 누군가를 평가하고 있다. 부정적인 의미만 가지는 것이 아니다. 다함께 살아가는 ‘사회’속에서, 자기 보호를 위해 필요한 매우 기본적인 수단이다. 

다만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자 한다면, 가장 먼저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한다. 

면접 또는 소개팅 등 '첫 대면'을 충분히 준비한다면 긍정적인 첫인상을 줄 수도 있다. 물론 첫 인상이 중요하다고 할지라도 평생 가지는 않는다. 평소에도 밝고 자연스러운 미소를 갖고 안정된 태도를 가진다면, 장기적으로 그 사람 전체의 분위기와 인상이 달라진다. 

결국 마음을 편안히 가져야한다. 사실 ‘평가’는 아무것도 아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너무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내 첫인상은 어떨까?’ 남들이 보는 나도 중요하지만 스스로가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에도 귀 기울이자. 건강한 자존감은 ‘나 자신’을 비롯한 타인에게도 매우 매력적인 모습으로 다가올 것이다. 

올 가을, 취업과 사랑을 간절히 원하시는 분들에게 꼭 좋은 소식이 있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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