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있는 다정한 정보’...욱신욱신한 치아 통증의 원인과 해결법

[공감신문] 복통, 두통, 요통 모두 생각만 해도 진저리 처질만큼 아프지만, 치통은 특유의 시림과 욱신욱신함 때문에 가장 기피되는 통증 중 하나다. 치통과 함께 뜬눈으로 지새우는 밤은 그 어떤 밤보다도 길다.

머리까지 울리는 치통으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여본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그 고통을 잘 이해하실테다.

단 사탕이나 차가운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 턱 깊숙한 곳까지 퍼지는 날카로운 통증도 매번 반복된다면 순간의 고통으로 참고 넘기기 어렵다.

치통은 보통 낮보다 밤에 심해진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극심한 치통은 낮보다 밤에 주로 발생한다. 침대에 누우면 머리에 피가 쏠려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구강 근처로 흐르는 혈액의 양이 늘고 혈류가 왕성해져 염증이나 열을 심화시키는 것이다.

낮 동안에는 치통이 해결된 줄 알고 안심했다가 밤에 다시 찾아온 치통에 낮에 병원을 가지 않은 걸 후회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늦은 밤이나 휴일에 갑작스럽게 통증이 찾아오거나 심화됐다면 다음날 아침이 밝을 때까지 치통과의 외로운 전쟁을 해야만 한다.

예고 없이 찾아온 치통, 어떻게 대처해야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까. 오늘 알쓸다정이 ‘치통 심할 때’의 원인과 대처법을 알려드린다.

 

■ 이가 썩지 않았는데 치통이 생기는 이유

아이스크림을 한입 크게 베어물었는데 날카로운 통증이 스친다면 치아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충치가 생긴 것도 아닌데 치아가 견디기 힘들 만큼 아픈 경우가 있다. 충치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는데도 통증이 가시질 않으니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 것이다.

이때에는 간단한 검사나 유관상으로 확인이 어려운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으니, 몇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살펴보자.

찬물이나 뜨거운 음식을 먹을 때 이가 시린 느낌이 난다면 치아 손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잘못된 칫솔질이나 씹는 습관 또는 노화로 인해 치아 겉면이 반복적으로 마모되면 상아질에 작은 구멍들이 생기고 이 구멍을 통해 음식물이 신경으로 전달돼 통증을 유발한다.

부정교합이나 매복치가 치통의 원인일 수도 있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부정교합이 치아 통증의 원인일 수도 있다. 치아가 아래위로 부딪힐 때 특정 부분만 힘을 과도하게 받는 구조가 여기에 해당한다.

작은 힘이라도 몇 년 씩 특정 치아에만 힘이 쏠리다보면 뿌리에 충격이 갈 수밖에 없다.

또 매복치가 있는 경우 치아 주변 조직의 염증으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사랑니 근처의 잇몸에 욱신욱신한 통증이 있고, 살짝 눌러봤을 때 아픔이 심해진다면 매복치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쉽게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이유들이 치통을 유발할 수 있으니 충치가 없는데도 이가 아프면 괜찮다고 넘길 것이 아니라 병원의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 굵은 소금으로 가글하기

소금의 살균 효과는 치통에도 힘을 발휘한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목이 붓거나 감기 기운이 찾아왔을 때 소금물로 양치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원인은 소금의 살균 작용에 있다.

소금의 짠 성질은 미생물과 박테리아 등을 공격한다. 일반 바다보다 33% 높은 염도를 지니고 있는 사해바다에 생물이 살지 못하는 이유도 동일하다.

이처럼 소금은 우리 몸으로 침입하는 세균을 제거하고 백혈구 수치를 상승시켜 면역력을 높여준다.

굵은 소금을 물에 타 가글을 해주면 소금의 살균작용을 통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꼭 치통이 있지 않더라도 소금물을 사용해 입안을 헹궈주는 습관은 치아 건강을 강화해준다.

 

■ 이물질 제거해주기

이물질이 치통의 원인일 경우, 무리하게 칫솔로 빼내려 하지 말고 치간칫솔이나 치실을 이용해주자.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이물질이 치아나 잇몸 사이에 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일 수 있다. 아무리 깨끗하게 양치를 한다고 해도 칫솔이 닿지 않는 깊숙한 곳이 있다.

티끌만 들어가도 눈을 제대로 뜰 수 없게 아픈 것처럼 치아에 끼인 작은 이물질이 치통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

칫솔을 사용해 무리하게 빼내려하면 오히려 잇몸의 더 깊숙한 곳으로 이물질을 밀어 넣을 우려가 있으니 치간 칫솔이나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냉찜질 해주기

치통이 있을 경우 열을 내는 술과 담배는 금물! 냉찜질로 혈관을 수축시켜주자.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치통은 화끈화끈한 열감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볼을 붓게 하기도 한다. 이때 머리를 누이면 피를 쏠리게 해 통증을 악화시킨다.

치통이 오래 지속된다면 밤에 머리를 완전히 누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열과 부기를 완화해주기 위해서는 냉찜질이 필요하다. 혈관이 수축될 수 있도록 차가운 물을 적신 수건 등으로 아픈 부위를 감싸주자.

통증이 있는 치아 쪽으로 얼음 한 조각을 물고 있는 것도 냉찜질과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술과 담배는 치통을 심화시키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염증이 치통의 원인일 경우 정말 독이 될 수 있으니 치통을 해결할 때 까지는 절대 금물이다.

간혹 냉찜질과 온찜질을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온찜질은 혈류를 활성화시켜 염증의 진행 속도를 빠르게 하고 통증을 심화키는 좋지 않은 방법이다.

치통, 참을만 하다고 그냥 두지 말고 꼭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주자.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치통을 일시적인 증상이겠거니 하고 그대로 내버려두면 매일 밤 통증이 더 심해질 위험이 크다.

주기적으로 아프거나 통증이 계속 지속된다면 분명 치아에 문제가 생긴 것이니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그때까지 최대한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을 지양하고 치아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피하는 게 좋다.

오늘 알려드린 방법들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이므로 병원을 당장 찾을 수 없는 상황을 견디기 위한 처치법으로 활용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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