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전국민주동지회·KT노동인권센터·KT업무지원단 철폐투쟁위원회, KT 광화문 사옥서 결의대회

KT전국민주동지회,KT노동인권센터,KT업무지원단 철폐투쟁위원회 등이 광화문 사옥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 박진종 기자

※ [공감신문 생생현장]은 일반 취재기사와 취재사진을 혼합한 기사형태로, 공감신문 기자들이 사회 곳곳을 직접 뛰며 현장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공감신문] KT전국민주동지회·KT노동인권센터·KT업무지원단 철폐투쟁위원회 등은 지난 24일 KT 광화문 사옥 앞에서 황창규 회장의 퇴진과 CP 퇴출프로그램에 대한 KT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는 수도권조합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번 결의대회에서는 구체적으로 황창규 회장 퇴진과 함께 ▲KT의 불법적인 CP퇴출프로그램에 대한 공개 사과, 책임자 처벌 ▲KT 퇴출기구 업무지원단 즉각 해체 등의 내용이 촉구됐다.

촛불을 들고 있는 결의대회 참가자들 / 박진종 기자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이번 대회는 이전과 달리 촛불집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 앞에 걸린 플래카드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핵심부역’, ‘불법정치자금 제공 혐의’와 함께 노동조합선거 불법개입 의혹 규명 등 내용이 적혔다. 그 아래에는 ‘권력형 비리주범 KT 황창규 회장 즉각 퇴진’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박철우 KT전국민주동지회 의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 박진종 기자

박철우 KT전국민주동지회 의장이 결의대회에서 발언을 하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경청하고 있다. 박철우 의장은 황창규 회장과 KT의 행태와 사례 등을 나열하며 황 회장은 퇴진하고, 사측은 불법행위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현재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에서 황 회장의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며, 갖은 혐의와 의혹을 받는 황 회장이 서둘러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 / 박진종 기자

KT전국민주동지회·KT노동인권센터·KT업무지원단 철폐투쟁위원회 등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파업가 등을 제창하고 있다.

결의대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촛불집회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파업가 등 관련 노래를 부를 때만큼은 참가자들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광화문 사옥 앞에서 펄럭이는 KT전국민주동지회 깃발 / 박진종 기자

KT 광화문 사옥 앞에서 KT전국민주동지회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KT민주동지회는 결의대회에서 특히 ‘CP(일명 부진인력, C-Player) 퇴출 프로그램’에 대한 사측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CP 퇴출프로그램은 KT민영화 이후 시행 됐는데, 민주노조 활동가들과 명예퇴직 거부자들을 생소한 업무분야로 전환배치하고 저성과자로 내모는 정책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MBC에서 이뤄졌던 '성향에 따른 업무전환' 사례와 유사한 형태다.

앞서 MBC에서는 정권과 성향이 다른 인력을 애초 담당 업무와 전혀 관계가 없는 부서에 배치시킨 일이 발생한 바 있다.

KT전국민주동지회와 KT노동인권센터는 관련 사실을 폭로하는 등 노력했고, 지난 2013년과 2015년 대법원의 판결을 통해 CP 퇴출프로그램의 불법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사측과 CP 프로그램을 수수방관한 노동조합 측의 공식적인 사과는 현재까지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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