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몸과 마음의 병 ‘편두통’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

[공감신문] 여러 가지 두통 중 ‘편두통’은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또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편'이 들어간 이름 때문에 한쪽 머리가 아픈 두통으로 오인되기 쉬우나, 양쪽 머리가 함께 아픈 것이 일반적이다.

편두통은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데,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그 비율은 1:3 정도다. 다른 두통들과 가장 큰 차이점은 심장 박동과 함께 일어나는 듯한 ‘욱신욱신’하고 ‘지끈지끈’한 박동성 통증이다.

편두통의 가장 큰 특징은 '지끈지끈'한 관자놀이 통증이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특히 ‘지끈지끈’은 편두통의 대명사와 같이 사용될 정도로 대표적인 특징이다. 관자놀이 부분이 심장 박동 속도에 맞춰 욱신거린다면 편두통일 확률이 매우 높다.

통증의 강도는 아주 약한 정도에서부터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을 정도까지로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는 경우 보통 4시간 이상 아픔이 지속되며 심하면 며칠 동안 가라앉지 않는다.

갑작스럽게 찾아와 길게는 2~3일 동안 우리를 괴롭히는 편두통, 그 발생 원인을 진단하고 대처방법을 알아보자.

 

■ 편두통이 생기는 ‘원인’

술도 안 좋고 발효된 것도 안 좋은데 이 두 가지를 모두 합친 와인은 당연히 편두통에 최악이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편두통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슬프게도 ‘유전’에 있다. 유전적으로나 체질적으로 뇌세포가 예민할 때 편두통이 생기기 쉽다. 이 체질적인 취약성은 몇 가지 요인들과 더해졌을 때 증상을 쉽게 촉발시키거나 더욱 악화시킨다.

우선 레드와인, 초콜릿, 발효 음식, 산에 절인 음식 등은 편두통을 유발시키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커피나 차 등으로 인한 카페인 과다도 결코 좋지 않다.

스트레스와 피로는 편두통의 적이다. 같은 맥락에서 잠을 충분히 자지 못했을 때 머리가 지끈거릴 수 있다.

너무 밝은 빛을 갑자기 마주했을 때 편두통이 생길 수 있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반면 억울하게도 잠을 너무 많이 잤을 때에도 편두통이 유발된다.

지나치게 밝은 빛이나 시끄러운 소음, 이상한 냄새가 편두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감각 신경에 과부하를 일으키는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간혹 자각하지 못한 수면 중 이갈이가 원인이 되기도 한다. 얼굴 주위 근육이 무리한 힘이 가해쳐 뭉쳤을 때 두통이 유발되는 것이다.

위의 요인들은 대부분 뇌혈관의 수축 이완에 영향을 미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 편두통 생기기 전 ‘예방법’

머리가 아프다고 복합두통약을 너무 많이 먹으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통증 발생 후 대처방법에 앞서,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를 먼저 소개하겠다. 위에서 알려드린 편두통을 촉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원인들을 피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모든 병의 만병통치약으로 쓰이는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은 편두통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단, 편두통을 자주 앓는 사람이 갑자기 운동 강도를 높일 경우 오히려 두통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편두통 예방 운동으로는 자전거 타기, 걷기, 수영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적절하다.

편두통이 자주 있는 사람이라면, 술과 담배는 금물이다. 특히 알코올은 강력한 두통 유발요인이다.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복합두통약을 남용하면 편두통의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다.

 

■ 편두통 생긴 후 ‘대처방법’

머리 아플 땐 어둑어둑하고 조용한 곳에서 푹 쉬는 것이 최고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잘 예방한다고 했는데도 편두통이 생겼다면 대처방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일단 차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 안의 조명을 어둡게 하고 시끄러운 소음을 피하자. 가능하다면 푹신한 소파나 침대에 몸을 푸욱 누이는 것이 좋다. 잠을 잘 수 있다면 숙면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편두통이 찾아왔다면 스트레스가 발생 원인일 확률이 높으니 그 상황을 빠져나가길 추천한다.

통증이 느껴지는 부위의 두피를 부드럽게 마사지해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것도 효과적인 대처방법이다.

잠깐 낮잠을 자고 나면 편두통이 깨끗하게 나아 있을지도 모른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편두통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찜질은 ‘온’이 아닌 ‘냉’이다. 얼음이나 차가운 물수건, 냉찜질 팩을 이마에 올려 주면 두통으로 인해 생긴 열을 가라앉혀준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직장에서 갑작스럽게 편두통이 생겼다면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시 낮잠을 자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너무 자주 발생하거나 강도가 심하다면 약사의 처방을 받아 두통약을 복용해주자.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이 생기면 ‘만성편두통’으로 분류되는데 이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편두통, 몸의 병이기도 하지만 마음의 병이기도 하니 평소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편두통은 전 국민의 약 10%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두통이다. 그러니 아직까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겠다.

다행히 대부분의 경우 합병증이나 장애로 이어지지 않지만, 심하면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하기도 어려우니 원인과 대처방법을 잘 숙지해두시는 것을 권장한다.

심리학계 등 일부에서는 편두통 치료를 단순히 진통제에만 의존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심리적인 원인, 삶의 환경, 인간관계 문제 등 신체적인 것보다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편두통이 지나치게 자주 발생할 경우 다각도에서 원인을 분석해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의견처럼 편두통은 심리적인 원인과 무관하지 않으니, 몸과 함께 마음의 건강도 살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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