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다정한 정보’…장마철에 ‘이것’ 확인해 빗길사고 예방하자

[공감신문] 장마가 시작된 지난 주 즈음에는 미리 장마에 대비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밀린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고, 제습제를 잔뜩 사간다던가, 아니면 알록달록한 우산이나 장화를 구매하신 분들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가 장마철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들은 또 있다. 여러분이 타고 다니는, 여러분의 안전을 책임져 줘야 할 ‘자동차’가 바로 그것이다.

비가 내리는 날은 출근길이 한층 더 붐빈다. 도로 위에 보이는 차량의 수도 평소보다 좀 더 많고, 차량이 늘어난 만큼 도로의 통행량도 증가해 교통체증도 심해진다.

비오는 날은 차도 많고, 교통사고도 많고, 불쾌지수도 많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그런가하면 빗길운전에 따른 교통사고 소식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빗길 운전은 위험하다’고 그렇게들 강조하건만, 도로가 다 젖어도 쌩쌩 달리는 분들이 많은가보다. 아니면 차량 관리에 소홀하던가.

장마가 끝을 향해 가고 있지만, 아직도 비가 내릴 날은 며칠 더 남은 듯 싶다. 남은 장마기간도 안전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자동차를 점검해둘 필요가 있다.

 

-타이어 공기압 체크

일반적으로 승용차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34psi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장마철에는 이보다 높이는 것이 좋다고 한다.

타이어 홈이 깊게 들어가면 수막현상 발생확률이 줄어든다는 점! [maxpixel/cc0 public domain]

도로와 타이어가 닿는 면에는 여러 홈이 있는데, 이 홈 사이가 빗물에 의해 막혀버리면 그 말로만 듣던 무시무시한 ‘수막현상’이 발생한단다. 만약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다면 홈의 깊이가 얕아지고, 수막현상이 더 자주 발생한다고.

수막현상은 빗길 운전 도중 미끄러짐의 주 원인이다. 타이어와 젖은 노면 사이에 얇은 막이 생기고, 타이어가 접지력을 잃어 자동차가 빙판길 위를 주행하는 것처럼 미끄러지게 만든다는 것. 하지만 타이어 공기압만 평소보다 높여둬도, 타이어의 홈이 더 깊어지고 수막현상 발생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브레이크 점검

타이어 뿐만 아니라 자동차 브레이크의 마찰면에서도 수막현상과 비슷한 현상이 발생한다. 브레이크 디스크와 브레이크 패드 사이에 물이 유입돼, 제동력이 낮아지는 것이다.

브레이크 손상이 심하다면 빗길이건 아니건 위험하다! 이참에 점검 받자.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빗길에 심하게 미끄러져 큰 사고를 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카센터 등을 방문해 미리 브레이크 마모도를 점검해두자. 

만약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소음이 들리는 등 이상 징후가 진작 느껴졌다면 이미 점검을 받아뒀어야 한다는 뜻이다. 타이어, 브레이크 점검은 빗길 사고 발생 확률을 현저히 줄여줄 수 있다.

 

-와이퍼 교체

와이퍼는 보통 6개월 내지 1년에 한 번씩 교체를 해야 한다. 하지만 수명이 남았더라도 앞 유리의 빗물이 잘 닦이지 않는다면 일단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 와이퍼는 굳이 카센터에 가지 않아도, 마트에서 규격에 맞는 제품을 잘 구매해 혼자서 교체할 수 있다.

와이퍼 교체는 생각보다 쉽다. 구매 이후 주차장에서 즉시 셀프로 교체할 수도 있다. [maxpixel/cc0 public domain]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는 찜통더위가 이어져왔다. 이때 자동차 앞 유리의 와이퍼도 뜨거운 열기로 손상됐을 수 있다. 와이퍼에서 소음이 나거나, 특정 부분의 빗물이 잘 제거되지 않는다면 이 역시도 교체신호라 볼 수 있다.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철에는 와이퍼의 사용 빈도가 높아지게 마련. 그런만큼 여러 오염물질에 의해 와이퍼 날이 손상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면유리 유막제거

와이퍼를 켠 채 운전을 하다가도, 빗물이 잘 닦이지 않아 시야확보를 하지 못했던 아찔한 경험도 많이들 가지고 계실 것이다. 원래 와이퍼는 자동차 앞 유리의 물방울을 모두 닦아줘야 하지만, 제대로 닦이지 않는다는 얘기. 

만약 오래된 와이퍼를 교체하고 난 뒤에도 여전히 빗물이 잘 닦이지 않는다면, 자동차 앞 유리에 유막이 형성됐을 수 있다.

와이퍼를 교체해도 비가 잘 안 닦인다면? 유막제거가 필수! [pexels/CC0 License]

자동차의 앞 유리는 온갖 것들로 오염되기 쉽다. 여러 기름때가 앞 유리에 붙어 막을 형성할 경우, 따끈따끈한 새 와이퍼로 닦아도 앞이 뿌옇게 흐려질 수 있으니 반드시 유막제거를 해주자. 

보통 발수코팅 기능이 포함된 제품으로 유막제거를 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제품은 시간이 지난 뒤 코팅 효과가 씻겨질 경우 오히려 유막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이밖에도 무더운 장마철에는 각별히 신경써서 살펴야 할 것들이 있다. 이를테면 자동차 에어컨도 그 중 하나. 

여름에는 자동차 에어컨의 사용 빈도가 늘어나는데, 이는 악취와 곰팡이의 원인이다. 일정 시간 에어컨을 사용했다면 이후에는 송풍모드로 에어컨 표면의 수분을 제거해줘야 한다.

비가 올 때는 그냥 집 안에 있는 게 최고긴 하지만…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앞서도 언급했듯 장마는 곧 끝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름엔 원래 예기치 못한 소나기가 퍼붓기도, 맑은 하늘에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하는 법. 그러니 빗길 안전을 위해 반드시 점검을 해 두시기를 권장한다. 무엇보다도 안전 운전, 서행 운전 지켜 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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