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데 있는 다정한 정보’…장마철에 ‘이것’ 확인해 빗길사고 예방하자
[공감신문] 장마가 시작된 지난 주 즈음에는 미리 장마에 대비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밀린 빨래를 하고, 청소를 하고, 제습제를 잔뜩 사간다던가, 아니면 알록달록한 우산이나 장화를 구매하신 분들도 있겠다.
하지만 우리가 장마철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할 것들은 또 있다. 여러분이 타고 다니는, 여러분의 안전을 책임져 줘야 할 ‘자동차’가 바로 그것이다.
비가 내리는 날은 출근길이 한층 더 붐빈다. 도로 위에 보이는 차량의 수도 평소보다 좀 더 많고, 차량이 늘어난 만큼 도로의 통행량도 증가해 교통체증도 심해진다.
그런가하면 빗길운전에 따른 교통사고 소식도 심심찮게 들려온다. ‘빗길 운전은 위험하다’고 그렇게들 강조하건만, 도로가 다 젖어도 쌩쌩 달리는 분들이 많은가보다. 아니면 차량 관리에 소홀하던가.
장마가 끝을 향해 가고 있지만, 아직도 비가 내릴 날은 며칠 더 남은 듯 싶다. 남은 장마기간도 안전운전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자동차를 점검해둘 필요가 있다.
-타이어 공기압 체크
일반적으로 승용차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은 34psi라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장마철에는 이보다 높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도로와 타이어가 닿는 면에는 여러 홈이 있는데, 이 홈 사이가 빗물에 의해 막혀버리면 그 말로만 듣던 무시무시한 ‘수막현상’이 발생한단다. 만약 타이어의 공기압이 낮다면 홈의 깊이가 얕아지고, 수막현상이 더 자주 발생한다고.
수막현상은 빗길 운전 도중 미끄러짐의 주 원인이다. 타이어와 젖은 노면 사이에 얇은 막이 생기고, 타이어가 접지력을 잃어 자동차가 빙판길 위를 주행하는 것처럼 미끄러지게 만든다는 것. 하지만 타이어 공기압만 평소보다 높여둬도, 타이어의 홈이 더 깊어지고 수막현상 발생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브레이크 점검
타이어 뿐만 아니라 자동차 브레이크의 마찰면에서도 수막현상과 비슷한 현상이 발생한다. 브레이크 디스크와 브레이크 패드 사이에 물이 유입돼, 제동력이 낮아지는 것이다.
빗길에 심하게 미끄러져 큰 사고를 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카센터 등을 방문해 미리 브레이크 마모도를 점검해두자.
만약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소음이 들리는 등 이상 징후가 진작 느껴졌다면 이미 점검을 받아뒀어야 한다는 뜻이다. 타이어, 브레이크 점검은 빗길 사고 발생 확률을 현저히 줄여줄 수 있다.
-와이퍼 교체
와이퍼는 보통 6개월 내지 1년에 한 번씩 교체를 해야 한다. 하지만 수명이 남았더라도 앞 유리의 빗물이 잘 닦이지 않는다면 일단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을 추천한다. 와이퍼는 굳이 카센터에 가지 않아도, 마트에서 규격에 맞는 제품을 잘 구매해 혼자서 교체할 수 있다.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는 찜통더위가 이어져왔다. 이때 자동차 앞 유리의 와이퍼도 뜨거운 열기로 손상됐을 수 있다. 와이퍼에서 소음이 나거나, 특정 부분의 빗물이 잘 제거되지 않는다면 이 역시도 교체신호라 볼 수 있다.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철에는 와이퍼의 사용 빈도가 높아지게 마련. 그런만큼 여러 오염물질에 의해 와이퍼 날이 손상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면유리 유막제거
와이퍼를 켠 채 운전을 하다가도, 빗물이 잘 닦이지 않아 시야확보를 하지 못했던 아찔한 경험도 많이들 가지고 계실 것이다. 원래 와이퍼는 자동차 앞 유리의 물방울을 모두 닦아줘야 하지만, 제대로 닦이지 않는다는 얘기.
만약 오래된 와이퍼를 교체하고 난 뒤에도 여전히 빗물이 잘 닦이지 않는다면, 자동차 앞 유리에 유막이 형성됐을 수 있다.
자동차의 앞 유리는 온갖 것들로 오염되기 쉽다. 여러 기름때가 앞 유리에 붙어 막을 형성할 경우, 따끈따끈한 새 와이퍼로 닦아도 앞이 뿌옇게 흐려질 수 있으니 반드시 유막제거를 해주자.
보통 발수코팅 기능이 포함된 제품으로 유막제거를 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이런 제품은 시간이 지난 뒤 코팅 효과가 씻겨질 경우 오히려 유막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이밖에도 무더운 장마철에는 각별히 신경써서 살펴야 할 것들이 있다. 이를테면 자동차 에어컨도 그 중 하나.
여름에는 자동차 에어컨의 사용 빈도가 늘어나는데, 이는 악취와 곰팡이의 원인이다. 일정 시간 에어컨을 사용했다면 이후에는 송풍모드로 에어컨 표면의 수분을 제거해줘야 한다.
앞서도 언급했듯 장마는 곧 끝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름엔 원래 예기치 못한 소나기가 퍼붓기도, 맑은 하늘에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하는 법. 그러니 빗길 안전을 위해 반드시 점검을 해 두시기를 권장한다. 무엇보다도 안전 운전, 서행 운전 지켜 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