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식초·계피·소금 등 천연 재료를 이용해 개미 없애기

[공감신문] 집에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곤충 손님들로는 바퀴벌레와 모기가 대표적인데, 개미도 여기에서 빠지지 않는다.

최근 확산하고 있는 붉은불개미에 대한 공포로 집 안에서 개미를 발견하게 되면 더욱 반갑지 않으실 듯하다.

집에서 발견되는 개미는 보통 검은색 또는 연갈색이지만 간혹 붉은 색을 띠어 붉은불개미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게 한다.

다행히 붉은 색이라고 해서 모두 붉은 불개미는 아니라고 한다. 다른 개미와 붉은불개미의 가장 큰 차이점은 ‘크기’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미들은 일정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반면 붉은불개미들은 한 무리에 다양한 크기의 개미들이 포함돼 있다.

붉은불개미의 크기는 2.5~6㎜ 정도다. 적갈색을 띤 다양한 크기의 개미들이 함께 움직인다면 붉은불개미가 의심되니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신고해야 한다.

붉은불개미의 경우 한 무리에 크게는 두배까지 차이가 날 정도로 다양한 크기의 개미들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붉은불개미가 아니더라도, 또 곤충에 아무런 거부감이 없더라도 개미는 집 안에서 함께 살아가기엔 적합하지 않은 동반자임이 확실하다.

개미가 사람을 물기 때문이다. ‘악’소리가 날 정도의 따가움도 따가움이지만, 개미 종류에 따라 물린 부위가 붓거나 물집이 생기니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말 드문 경우지만 개미에 물린 후 과민성 쇼크로 사망하는 사례도 존재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겠다.

개미에 물렸다면 물린 부위를 깨끗하게 씻는 것이 중요하다. 그 부위를 씻는 것만으로도 통증과 가려움을 많이 덜 수 있다.

상처가 심하게 붓거나 통증이 잘 가시지 않는다면 벌레에 물린데 바르는 연고를 발라준다.

아울러 또 물리지 않기 위해 개미를 집에서 완전히 박멸하기 전까지는 긴팔 긴바지를 입어주는 것이 좋다.

호기심 많은 고양이가 개미를 잡으려고 설치해둔 독한 약을 집어먹는다면...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개미 퇴치의 어려움은 한번 정착한 서식지가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개미가 한번 발견되면 당분간은 계속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보이는 족족 하루에 100마리씩 죽이더라도 집을 없애지 않으면 개미는 무한대로 증식한다. 개미는 하루에 수천 개의 알을 낳으며 왕성하게 번식하기 때문이다.

물론 시중에서 파는 개미약을 사용하면 확실하고 빠르게 퇴치할 수 있지만, 집에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다면 망설여지기 마련이다.

멋모르고 독한 약을 입에 대는 장면을 상상하면 선뜻 손이 가지 않을 터다.

이런 분들을 위해 오늘 알쓸다정은 집에 있는 천연 재료로 개미를 없애는 법을 알려드린다.

달콤한 아이스크림, 여러분 못지 않게 개미도 무척 좋아한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도로에 떨어진 아이스크림이나 사탕 등에 개미떼가 몰려있는 장면, 한번쯤 보신 적 있으실 것이다. 이는 개미는 흔히 알려져 있듯이 단맛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집 안에 무심코 떨어뜨린 과자 부스러기 등은 개미 증식의 주 원인이 된다. 집 안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과자, 사탕, 설탕 등의 보관에 유의하는 것이 개미 퇴치의 첫걸음이다.

개미가 싫어하는 여러 가지 물질을 개미가 자주 지나다니는 길목에 뿌려두는 방법이 있다.

우선 대부분의 가정집에 구비돼 있는 ‘식초’가 가장 대표적인 천연 개미 퇴치 물질이다.

식초의 강한 시큼한 냄새는 개미를 물리친다. 또 개미의 냄새 흔적을 없애 개미가 방향을 잃어버리도록 만든다.

이는 더듬이의 후각으로 길을 찾는 특성을 이용한 방법이다.

사람에게서도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계피는 개미도 싫어한다.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계피가루도 개미가 싫어하는 것들 중 하나다. 계피에서 나는 강렬한 향은 사람들 중에서도 싫어하는 경우가 꽤 많은데, 개미들은 백이면 백 좋아하지 않는다.

계피에 물을 조금 탄 혼합물을 개미가 자주 다니는 곳에 칠해두면 개미가 줄어드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노란 고무줄과 박하도 개미가 기피하는 냄새를 지니고 있다.

이밖에도 레몬 주스, 소금, 오이 껍질, 붕사 등을 같은 방법으로 사용해 개미를 없앨 수 있다.

개미 없애는 법의 포인트는 '집 찾기'! 벽이나 바닥 틈 사이를 잘 찾아보자.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가장 중요한 것은 개미의 집을 찾는 것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먹이를 찾은 개미가 어디로 향하는지를 따라가다 보면 집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개미의 원천을 차단하지 않는 이상 개미는 소중한 보금자리를 쉽사리 떠나지 않을 것이다.

개미의 서식지는 보통 벽이나 바닥 틈 사이 구멍에 위치해 있다.

개미집을 찾았다면 위에서 알려드린 방법들을 동원해 개미집을 마구 괴롭혀주자. 식초나 계피물을 듬뿍 적신 휴지 등으로 입구를 막아주면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어 마음이 좋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가정집은 개미들에게도 좋은 서식처가 아니니 하루빨리 떠나게 만들어야한다.

개미는 하루에 수천 개의 알을 낳으니, 귀찮다고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없애주자. [Pixabay / CC0 Creative Commons]

개미는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당장 한 마리만 발견됐더라도 그 속에 수십, 수백 마리가 이미 자리를 잡고 있을 수 있다. 증식 속도가 워낙 빨라 바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하루 이틀만 미뤄도 일이 곱절로 많아진다.

천연 재료는 약보다 성분이 순하다보니 하루 만에 완전히 개미를 없앨 수 없다.

2~3일 꾸준히 개미가 싫어하는 물질을 개미집 주변에 뿌려주면 눈에 띄게 수가 줄어든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손쉽게 개미를 없앨 수 있는 독한 약들을 두고 굳이 이 어려운 방법을 찾아보신 데에는 다 이유가 있으리라 짐작된다.

아이에게 해가 될 까봐, 강아지나 고양이가 약을 핥아 먹을까봐 등 이유가 무엇이더라도 오늘 알려드린 방법으로 개미와 걱정을 말끔하게 털어버릴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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