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처음 자취를 시작했을 때 꼭 필요한 것들

[공감신문] ‘사람 혼자 사는 데 필요한 게 왜 이렇게 많은지’라고 생각해본 적이 있으신지? 자취를 처음 시작했다면, 뭐부터 사야 할지 막막하고 고민이 많으실 것이다.

사야 할 것들은 산더미인데 주머니 사정은 제한적인 상황에서 ‘자취 생활 필수품’이란 키워드를 검색해 봐도 나오는 거라곤 수많은 광고뿐이다. 만약 이런 상황에 부닥치셨다면 이번 알쓸다정에 집중해주시길 바란다.

이번 알쓸다정 시간에는 ‘자취 생활 필수품’이라 할 만한 물건들은 무엇이 있는지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다. 

기자가 실제로 자취를 시작할 때 필요했던 것들을 위주로 특별히 엄선해, 그중에서도 또 ‘가장 필요한 것’만 골라서 추천할 테니 믿어보셔도 좋다.

■ 혼자서도 잘 먹는 데 필요한 것

요리를 자주 하긴 힘들지만, 최소한 필요한 것들은 있어야 한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사람이 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행위 가운데 하나는 바로 ‘먹기’. 먹는 데 필요한 것들을 살펴보자.

일단 자취를 하면서 끼니때마다 꼬박꼬박 밥을 챙겨 먹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정말 배가 고플 때, 최소한 라면이라도 끓일 수 있으려면(물론 더 건강한 식단을 차려 먹는 게 좋겠지만) 양은냄비 하나는 있는 게 좋다.

물론 라면만 먹고 살다 보면 눈가가 ‘파르르’ 떨리는 날이 오게 마련이니 기본적인 요리는 익혀두는 게 좋겠다. 만약 ‘국민 반찬’ 인 ‘계란 후라이’ 같이 간단한 요리 정도는 할 수 있겠다면, 기본적으로 프라이팬과 뒤집개, 식용유와 소금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국, 찌개, 반찬 만들기에 도전해보려 한다면 설탕, 간장, 고추장, 된장, 고춧가루, 새우젓, 멸치액젓, 참기름, 깨소금 등등 조미료를 갖춰야 한다. 냄비와 국자, 가위, 칼, 도마, 집게 등 다양한 요리 도구들도 있어야 할 테고.

굳이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식사 때마다 일회용 제품 쓰레기를 만들어낼 게 아니라면 식기와 수저, 설거지에 필요한 수세미와 주방세제, 고무장갑도 필수다. 어떤가, ‘먹는 문제’에만 벌써 필요한 물건들이 이렇게나 많다. 

■ ‘뽀득뽀득’ 잘 씻는 데 필요한 것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단 가장 중요한 것부터 말씀드리겠다. 수건은 많을수록 좋다. 보통은 빨래가 충분히 모여야 세탁기를 돌리는데, 수건 개수가 적다면 그때마다 빨래하기도 어렵고, 이미 썼던 수건을 다시 쓰는 것도 영 찝찝하다. 그 때문에 수건은 최소 7개는 있어야 샤워 후 매일 한 장씩 쓸 수 있을 것이다.

청결한 생활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샤워에 쓰이는 샴푸, 린스, 바디워시, 샤워 타올, 비누, 클렌징폼, 치약, 칫솔, 면도기 등등이 필요하다. 만약 ‘욕실용품 코너’ 앞에서 무엇을 사야 할지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평소 여러분이 샤워하는 과정을 머릿속으로 천천히 재현해보자. 이것도 생각나고 저것도 생각날 것이다.

목욕 후에 물기를 제거할 수 있는 발 패드(매트)도 있으면 유용하게 쓰인다. 만약 욕실에 은은한 향기를 더하고 싶다면 디퓨저를 구매하는 것도 좋다.

■ 편안한 ‘꿀잠’을 위해 필요한 것

자신이 가장 편안하게 잘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자.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자취방에 침대가 있다면 매트리스 커버나 이불 깔개, 계절에 맞는 이불, 편안하게 목을 누일 수 있는 베개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만약 침대가 없다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다양한 침대 대용 용품을 살펴보자. 잘 때는 침대로 사용하고, 접었을 때는 의자(소파)가 되는 접이식 침대의 가격은 침대 매트리스보다 저렴할 수 있다.

손님이 찾아올 경우를 대비해 여분의 이불과 베개를 준비해두는 것도 좋다. 또, 만약 예민한 편이라면 수면용 귀마개나 안대를 구매하는 것도 좋다. 긴장을 풀기 위한 향초까지 있다면 ‘꿀잠’ 준비 완료다.

■ 이것만 있으면 빨래, 끝!

빨래는 입을 옷과 여분의 수건이 더 없을 때 하는 것. [pixabay/CC0 Creative Commons]

혼자 사는 사람에게 빨래는 주간 행사라 할 수 있다. 앞서도 언급했듯 빨랫감 한두 개를 세탁하기 위해 세탁기를 돌리진 않을 테니까. 누군가는 우스갯소리로 ‘입을 옷과 여분의 수건이 더 없을 때 하는 것이 빨래’라고도 하더라.

일단 빨래를 하기 위해서 기본적으로 세탁세제와 섬유유연제가 필요하다. 또한, 빨래가 마르는 동안 널어둘 건조대도 따로 있어야만 한다. 건조대를 구매하기 전에는, 수납 시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생활반경에 지장을 주지 않는 크기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빨랫감을 세탁기에 모아뒀다가 나중에 곰팡이와 불쾌한 냄새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으려면, 빨랫감을 모아둘 ‘빨래 바구니’도 마련하는 게 좋다. 세탁 과정에서 빨랫감이 상하거나 변형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세탁 망’을 구매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 쾌적한 방을 위한 쓰레기통과 ‘테이프 클리너’

‘인간이 만들어내는 쓰레기의 양은 엄청나게 많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자취를 하다 보면 느끼게 되는 교훈이 하나 있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쓰레기의 양은 엄청나게 많다’라는 것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어느 정도의 쓰레기는 발생하게 마련. 그 쓰레기를 아무 데나 쌓아두고 싶지 않다면 적당한 크기의 쓰레기통을 사자.

또한, 구매해도 잘 사용하지 않고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청소기’와 ‘마대 걸레’보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테이프클리너’를 더 자주 사용하시게 될 것이다. 테이프 클리너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집 안 곳곳의 먼지와 머리카락을 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차곡차곡’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다용도 수납함

수납함으로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자취방에는 따로 창고로 쓸 수 있는 공간이 마땅치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수납 가능한 옷장, 서랍은 모자라기에 십상이다.

따라서 수납함 여러 개를 사두면, 집을 깔끔하게 정리하기 수월하다. 계절이 지난 옷, 자주 쓰지 않는 잡동사니 등 ‘당장 쓰지 않지만 보관해야 할 것들’도 모두 수납함에 보관해두면 좋다.

또한, 아플 때 필요한 의약품 등이나 추억이 담긴 사진과 여행 기념품, 편지와 선물 등을 수납하기에도 매우 좋다.

■ 만능 탁자와 분위기 있는 은은한 조명

탁자와 조명은 다양한 용도로 쓰일 수 있다.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보통 자취방에 책상은 있지만, 식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바닥에 신문지를 펼치고 식사를 하고 싶지 않다면 작은 탁자 하나쯤 장만하시길 바란다. 이런 상은 필요할 때 ‘술상’이 되기도 하고, ‘노트북 책상’이 되기도 하는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작은 탁자 위에 탁상 조명을 올려두는 것도 좋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조용히 집중하고 싶을 때, 불을 환하게 켜두기 싫을 때 등의 순간에 이 조명을 켜두면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겠다.

■ ‘자취방 필수 3요소’, 물·휴지·물티슈

물과 휴지는 소모품이기 때문에 여유분을 미리 사두자. [pixabay/CC0 Creative Commons]

물은 한 병보다 여러 병을 한꺼번에 사는 것이 더욱 저렴하다. 따라서 한 번에 여러 병을 산 후, 냉장고에 한 병씩 넣어두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이득이다.

두루마리 휴지는 필요할 때 떨어지는 비상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여유분을 사놓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물티슈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다양한 곳을 청소할 때 사용되므로, 매우 유용한 ‘필수품’ 중 하나다.

■ 시작이 반이다

의외로 사람이 혼자 살더라도 필요한 물건들은 참 많다. 하지만 필요한 모든 물건을 다 사기도 쉽지만은 않다. 경제적으로도 그렇고, 집에 그 모든 물건을 다 넣어두고 살긴 쉽지 않기 때문.

그렇다고 포기하자니 나중에 필요할 것 같은 물건들이 있는가 하면, 필요할까 봐 샀는데 정작 구석에 넣어둔 채 잊어버린 물건들도 있다. 그래서 자취를 막 시작한 사람들에게 ‘필수품’ 쇼핑은 참 어렵다.

자유 혹은 두려움. [pixabay/CC0 Creative Commons]

혼자 산다는 것은 누군가에겐 ‘로망’일 수도 있고, 누군가에겐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다. 처음에는 혼자 살아본다는 것이 막막하고 두려울 수 있으나, 혼자만의 자유를 만끽할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이제 갓 자취를 시작했다면, 여러분의 ‘자취 라이프’는 오로지 여러분이 어떻게 그 공간을 채워나가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물론 쉽지만은 않겠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 자취를 준비하면서 이 글을 읽어본 분들이라면 잘 준비해내시리라 생각한다.

조급해하며 한 번에 모든 물건을 갖추려 하기보다, 필요한 것들을 차근차근 둘러보고 천천히 방을 채워나가면서 진정한 ‘나만의 공간’으로 만들어가는 계획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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