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흡한 미세먼지, 폭염예보로 기상청에 대한 신뢰도 점차 떨이지고 있어

제주도가 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권에 든 22일 오전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공감신문] 2012년 ‘산바’ 이후 6년 만에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 솔릭이 상륙을 앞둔 가운데, 태풍진로 예상 등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태풍예상 진로와 솔릭은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차지한 뒤,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특히나 태풍 솔릭의 강도가 셀 것이라는 예상이 주를 이루면서 피해에 대한 우려가 큰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일본 기상청이 주목 받고 있다. 여러 정보를 취합해 중형 태풍에 대비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일본 기상청이 우리 기상청 보다 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라는 인식도 팽배하다.

현재의 상황이 태풍 솔릭의 위험성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라면 크게 문제라고 볼 수 없겠지만, 문제는 솔릭 이전부터 미국, 일본 등 해외 기상청 정보를 보다 신뢰하는 현상이 존재해왔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우리 기상청의 미흡한 미세먼지와 폭염예보 등으로 해외 기상청 신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추세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포럼 참석자들 / 고진경 기자

전문가들 역시 기상청이 예보의 정확성을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폭염 진단 및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폭염 포럼’이 열렸다.

당시 포럼에서는 기상청의 뒤늦은 예보가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 토론자는 기록적인 폭염이 코앞에 다가온 뒤에야 폭염에 대한 정보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이토록 길어지는 폭염을 기상청이 예측했다면 대비를 통해 폭염에 대한 피해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기상업무 국민 만족도 조사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기상예보 만족도 역시 하락 추세다.

자료는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을 대상으로 한 기상예보 만족도 조사결과인데, 만족도는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모양새였다.

자유한국당 김도읍 의원

자료를 공개한 김도읍 의원은 “극심한 폭염과 한파, 이례적인 가뭄과 홍수, 폭설과 미세먼지 등 이상 기후 현상은 언제부터 우리의 일상이 돼가고 있다”며 “기상청은 기상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삶의 터전을 지키는 최일선 기관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예보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상청은 떨어지는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기상예보는 국민의 생명, 재산과 관련성이 높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예보의 정확도가 국민과 국가를 지키는 일임을 새기고, 신뢰도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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