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먹거리·볼거리·즐길거리, 취향별로 골라보는 가을축제 

[공감신문] 결실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지난여름 전국을 지글지글 끓게 했던 무더위도 드디어 기세가 꺾였다. 맑게 갠 푸른 하늘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적당한 햇볕까지. 그래, 이 정도는 돼야 사람이 살 만하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요즘이다. 

밖으로 한 발만 내딛어도 녹아내릴 것 같은 폭염에 집순이·집돌이를 자청했던 것도 벌써 옛말이 됐다. 이렇게 날이 화창한데 주말을 집에서만 보내는 건 왠지 예의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막상 떠나려고 보면 어디로 향해야 할지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 떠나고 싶은 해외여행지는 이미 머릿속에 리스트로 정리가 돼 있지만, 국내 여행은 어디가 좋은지 오히려 잘 모르겠고 말이다. 

이왕 맘먹고 떠나는 거 그저 그런 데 말고, 좀 더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은 것도 한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오늘 공감신문 알쓸다정에서는 국내에서 열리는 가을 축제 몇 가지를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이번 가을 여행은 내 취향에 꼭 맞는 축제가 열리는 바로 그 곳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 문화의거리 치맥축제 2018 
- 위치 : 강원도 원주시 원주 문화의거리 일원 
- 일시 : 2018년 9월 12일(수) ~ 9월 15일(토) / 17:00~22:00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사실 주변을 봐도 그렇고 한국 사람치고 치킨 싫어하는 분들은 별로 없는 듯하다. 닭다리 한 조각을 뜯고 맥주를 한 모금 들이킬 때의 그 기분, 그 맛! 맛본 적 있는 분들이라면 다 아실 테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이달 12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치맥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벌써 4회째를 맞는 이 축제에서는 다양한 닭요리를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을뿐만 아니라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공연도 관람할 수 있다. 

원주를 들렀다면 폐쇄된 기차역 ‘원주 반곡역사’와 ‘원주향교’, ‘원주 미로시장’을 들르는 것도 좋다. 치악산 입석사에 있는 ‘마애불좌상’도 원주의 명물 중 하나로 꼽힌다. 

 

● 휴애리 핑크뮬리 축제 2018 
- 위치 : 제주도 서귀포시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공원내
- 일시 : 2018년 9월 14일(금) ~ 10월 31일(수) / 10:00~17:00
- 요금 : 성인 1만3000원 / 단체 9000원 / 도민·장애우·유공자·경로우대 6500원 
    청소년 1만1000원 / 단체 8000원 / 도민·장애우 5500원
    어린이 1만 원 / 단체 7000원 / 도민·장애우 5000원 

    * 만 24개월까지는 무료입장 / 세 자녀 50% 할인(자녀만 할인혜택, 고등학생까지)
    * 도민·장애인·군경 등은 반드시 신분증 및 증명서 제출 

분홍빛 정원에서 인생샷 한 장은 남겨둬야 하지 않겠나. [대한민국 구석구석]

올 가을, 특별한 ‘인생샷’ 한 장쯤은 찍어야 하시겠다는 분들은 제주도로 떠나보자.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휴애리 핑크뮬리 축제에서는 분홍빛 핑크뮬리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아름다운 분홍빛 정원과 푸르른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니, 생각만 해도 멋진 일이지 않나. 셀프 웨딩을 준비하는 예비부부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와 동물먹이주기체험, 흑돼지쇼, 승마체험, 전통놀이체험, 야생화 자연 학슴체험 등 다양한 상설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휴애리 주변 가장 가까운 관광명소로는 검은 모래사장이 펼쳐진 ‘쇠소깍 해변’, 야경이 멋진 ‘천지연폭포-새연교’, 바다와 폭포가 맞닿은 ‘정방폭포’, 영화 건축학개론 촬영지인 ‘서연의집’ 등이 있다. 

 

● 코리아플라워파크 국화&빅토리아 축제 2018 
- 위치 : 충청남도 태안군 안면읍 코리아플라워파크
- 일시 : 2018년 9월 22일(토) ~ 10월 28일(일) / 09:00~23:00 
- 요금 : 성인 9000원 / 청소년 및 단체 7000원 / 경로 및 단체 8000원 

가을의 정취를 한껏 누리고 싶은 분들이라면 충남 태안을 선택해보자. [코리아플라워파크 홈페이지]

가을에 피는 꽃이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시는지. 아마 많은 분들이 국화를 꼽지 않을까 짐작해본다. 국화꽃 향기가 가득한 정원에서 가을의 정취를 맘껏 누리고 싶은 분들이라면 충남 태안으로 떠나보자. 국화&빅토리아 축제에서는 다양한 국화를 만나볼 수 있다. 

국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지만 품종별, 색깔별로 달리 품고 있는 사연과 꽃말을 들여다보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이번 가을 화려한 국화 속에서 감상에 젖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축제를 즐기고 난 후에는 ‘꽃지해안공원’ 내에서, 혹은 방포해변에서 일몰을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태안은 유난히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니 말이다. 천연기념물 제138호인 ‘모감주나무군락’도 둘러볼 만하다. 

 

● 렛츠런파크 일루미아 할로윈축제 : Hellumia 2018 
- 위치 : 부산 강서구 렛츠런파크 일루미아 호스토리랜드
- 일시 : 2018년 10월 30일(화)~11월 4일(일) / 18:00~22:00
- 요금 : 예매페이지 참조 

핼러윈데이를 200% 더 즐겁게 보내고 싶다면 이곳이 제격이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아시다시피 가을은 핼러윈의 계절이기도 하다. 1년에 단 한 번뿐인 핼러윈데이를 조금 더 특별하게 즐기고 싶은 분들이라면 부산 경남을 선택하는 건 어떨까. 핼루미아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핼러윈 축제로 꼽힌다. 

아이들이 몰입할 만한 스토리가 준비돼 있는데다 엄마 아빠들은 핼러윈 분장을 통해 모처럼 즐거운 육아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연인들이 새로운 추억을 남기기에도 아주 좋다. 어르신들은 유령(분장을 한 배우)들과 함께 숨바꼭질 등의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부산 강서구에는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인 ‘가덕도 정거마을’이 있다. 바닷가 마을 골목골목마다 알록달록 그려진 벽화를 배경 삼아 추억을 남겨보자. 유채꽃과 핑크뮬리 군락지인 ‘대저생태공원’도 가볼만한 곳으로 꼽힌다. 

짧기만한 이 계절, 후회하지 말고 어디로든 떠나보자. [Created by Angiegago - Freepik]

사실 국내에서 열리는 가을축제는 너무 많아 꼽을 수 없을 정도다. 오늘 알쓸다정에서 소개해드린 축제 외에 취향이나 상황에 따라 축제를 고르고 싶다면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 중인 ‘대한민국 구석구석’ 홈페이지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을은 항상 짧기 마련이다. 떠나고 싶다고 생각만 하다간 금세 겨울이 찾아올지도 모른다. 더 고민하지 말고 이번 주말 당장 어디로든 떠나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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