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부부 직접 영접...예포21발·의장단 사열 등 국빈대우
[공감신문] 18일 북한은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 부부를 위해 최고예우를 갖춘 환영행사를 선사했다.
이날 8시 48분께 서울공항에서 서울공항을 떠난 문 대통령은 9시 49분께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순안공항에는 문 대통령 부부를 맞이하기 위한 북측 고위인사와 주민들이 다수 포진해 있었다. 주민들의 손에는 한반도기와 꽃다발, 인공기가 들려있었다.
문 대통령 전용기가 도착하자, 북한군 군악대 연주가 울리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가 모습을 드러냈고, 두 정상은 곧장 포옹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과 영접을 마친 후 문 대통령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등 북측 고위인사와 차례로 악수를 나눴다.
이후 문 대통령은 북한의 어린아이의 꽃다발을 받고, 육·해·공군 인민군으로 구성된 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사열은 의장대 지휘자의 ‘받들어 총’이라는 구호와 함께 시작됐다. 문 대통령 부부는 군악대 연주가 울림과 동시에 김 위원장 부부와 함께 레드카펫을 걸었다.
타국 원수가 공항에서 내리는 것과 동시에 행해지는 이른바 ‘공항의전’은 상대를 존중한다는 최고예우의 의미를 갖는다.
특히 이번 의장행사에서는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앞서 열린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는 예포발사가 생략됐다. 과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당시 남북관계가 우호적일 때 열린 정상회담에서는 예포 발사가 이뤄졌다.
의장대 사열 후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사열대에 올라, 인민군 의장대 분열을 바라봤다. 분열은 군부대가 지휘관 앞에서 오와 열을 맞춘 채 걸으며 충성심을 피력하는 의미 있는 행사다.
주민들은 한복을 차려입고 문 대통령이 미리 마련된 차량에 탑승하기 전까지 손에 쥔 한반도기, 인공기, 꽃다발을 흔들었다. 북측 환영인파가 한반도기를 준비한 건 첫 사례다.
문 대통령은 차량으로 향하던 도중 주민들을 향해 답례 인사로 손을 흔들었고, 차량에 탑승한 후에도 창문을 내려 환영에 대한 감사를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