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무성 조사…2GB·5GB 서울 통신요금, 뉴욕에 이어 2위

서울의 통신요금이 세계 주요 6개 도시 중 2번째로 비싸다는 일본 총무성의 조사결과가 나왔다.

[공감신문] 서울의 통신비용이 세계 주요 도시들 중에서도 비싼 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전기통신 서비스 관련 내외 가격차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스마트폰 이동통신 요금은 데이터 사용량이 2GB인 경우와 5GB인 경우 비교 대상 6개 도시 가운데 2번째로 높았다. 

총무성은 일본 도쿄와 한국의 서울, 미국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독일 뒤셀도르프 등 6개 도시의 상위 3개 이동통신 사업자가 제공하는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것을 비교대상으로 두고 분석했다. 

매월 통화 70분, 문자메시지(SMS) 155통을 기준으로 데이터용량이 2GB, 5GB, 20GB인 3가지 경우를 놓고 각 도시의 요금을 비교한 것이다. 

총무성의 분석 결과 용량이 2GB인 경우, 뉴욕이 5990엔(약 5만9900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울은 3504엔(약 3만5040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은 2GB, 5GB를 기준으로 했을 때 통신요금이 뉴욕에 이어 두 번째로 비쌌다.

이어 도쿄 2680엔(약 2만6800원), 런던 2374엔(약 2만3740원), 파리 1230엔(약 1만2300원)의 순이었으며 뒤셀도르프는 1261엔(약 1만26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데이터 사용량을 5GB로 잡고 봐도 서울은 4256엔(약 4만2560원)으로 뉴욕의 5990엔(약 5만9900원) 다음으로 가격이 높았다. 도쿄가 3760엔(약 3만7600원)으로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4위인 런던은 2374엔(약 2만3740원)으로 서울에 절반 정도 수준이었다. 

데이터 용량을 20GB 기준으로 보면 도쿄(7022엔)와 뉴욕(6975엔)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고 서울(5009엔)은 뒤셀도르프(5059엔)보다 조금 낮아 4위를 기록했다. 

1위 사업자들만을 놓고 스마트폰 단말기(아이폰8 기준) 할부금까지 포함한 전체 월 통신비용을 비교했을 때 서울은 1~2위 수준으로 다른 도시들에 비해 이용자들의 요금부담이 훨씬 무거운 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2GB 기준에서는 서울의 요금이 8439엔(약 8만4390원)으로 뉴욕(9109엔)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5GB 기준에서는 아예 뉴욕(9109엔)과 도쿄(8507엔)보다 높은 9128엔(약 9만1280원)으로 1위에 올라섰다.

1위 사업자들만 놓고 스마트폰 단말기 할부금까지 모두 포함한 전체 월 통신비용을 따져보면 서울은 1~2위 수준이었다.

20GB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서울의 통신비용은 1만204엔(약 10만2040원)으로, 뉴욕(1만1248엔)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도쿄(9587엔)보다는 높아 역시 2위를 차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국 스마트폰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6.9GB다.

번 조사는 이동통신 요금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판단 하에 일본 정부가 사업자들에게 요금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달 “이동통신 요금을 40% 정도 내릴 여지가 있다. 경쟁 원리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꼬집으며 이동통신사에 요금인하 압박을 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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