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시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서 여행지별 감염병 발생정보 확인해야

올해 국내 해외유입 감염병 환자가 35%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감신문] 해마다 해외 여행객들의 숫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세균성이질, 말라리아, 뎅기열 등 해외유입 감염병 환자가 올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해외유입 감염병 환자는 2010년 이후 매년 400명 내외로 신고됐지만, 올해는 지난 17일 현재 507명으로 전년 동기(374명)대비 35.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해외유입 감염병으로는 콜레라,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과 말라리아,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매개 감염병이 꼽힌다. 

올해 해외유입 감염병 사례를 보면,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중 세균성이질이 13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장티푸스(69명),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12명), 파라티푸스(7명), A형간염(3명), 콜레라(2명) 등의 순이었다. 

해외유입 모기매개감염병의 경우 뎅기열(152명), 말라리아(32명), 치쿤구니야열(3명), 지카바이러스(2명)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검역감염병 오염지역 [질병관리본부]

동남아시아의 경우 수인성·식품매개 및 모기 감염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여행 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열대열 말라리아는 치명률이 높아 해외 위험지역 여행 전 전문의 상담 후 적절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 

여행 후 고열, 오한, 기침, 설사 등의 이상증후가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 및 진료를 받아야 한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사율이 10%에 달하며, 치료를 받더라도 0.4~4%에 달한다. 

여기에 중동지역과 중동에서는 각각 메르스 및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AI)의 발생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메르스는 중동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감염환자 발생이 계속되고 있어 국내 유입 가능성이 상존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2229명의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중동지역 메르스 환자는 지난 8일까지 116명이다. 이중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의 대부분인 114명이 발생했고 아랍에미리트와 오만에서 1명씩 나왔다. 

중동지역을 경유·체류할 경우, 여행 중 낙타 접촉이나 낙타 생고기, 생낙타유 섭취를 피해야 한다. 병원 방문은 최대한 자제하되 부득이하게 방문해야 되는 경우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감염병 예방수칙 [질병관리본부]

추석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는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여행지별 감염병 발생정보를 확인하고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여행을 마치고 입국할 때 검역감염병 오염지역을 방문한 경우 건강상태 질문서를 작성해 검역관에게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귀가 후 발열이나 호흡기, 설사 등 감염병 증상이 나타나면 1339 콜센터로 연락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에는 해외여행 이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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