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국회서 기자회견...청문회 결과 채택 거부·자진 후보사퇴 촉구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인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유은혜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거부 기자회견 중이다. 오른쪽은 김현아 의원 / 윤정환 기자

[공감신문]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유은혜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고, 당 차원의 검찰 고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당 김한표 교문위 간사, 곽상도·전희경·김현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에서 “전날 인사청문회를 통해 밝혀진 유 후보자의 실정법 위반 사항을 당과 협의해 고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한표 의원은 “유 후보자의 부실한 자료제출에도 인사청문회를 통해 많은 문제점과 실정법 위반을 지적했지만, 유 후보자의 불성실한 답변과 해명으로 불신은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차례의 실정법 위반으로 유 후보자는 장관 자격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한국당 교육위 위원 전원은 유 후보자와 같이 무자격 후보에 대해 더는 의원불패 신화는 없다는 것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국회 교육위원회 간사인 자유한국당 김한표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유은혜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거부 기자회견 중이다. 왼쪽은 전희경 의원 / 윤정환 기자

김 의원이 제시한 유 후보자의 의혹은 ▲자녀 학교 위장전입 ▲정치자금법 위반 ▲남편 사업체 사내인사에 보좌진 임명 ▲국회의원 당선 뒤 교수직 겸임한 국회법 위반 등이 있다.

또 ▲배우자 재산을 미신고한 공직자윤리법 위반 ▲국회의원 사무실, 피감기관 특혜 등도 이들이 제기하는 혐의 주장에 포함됐다.

김 의원은 “한국당 교육위 소속 의원들은 유 후보에 대한 청와대 후보자 지명 철회 및 후보자 본인의 자진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며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을 거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열린 유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교육위 위원과 한국당 위원들의 거센 공방이 벌어졌다. 청문회는 야당의 각종 의혹 제기, 여당의 반박 형식으로 진행됐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유은혜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 박진종 기자

당시 한국당 위원들은 유 후보자가 자료 제출을 제때에 충분히 하지 않아 부실하고 주장했다. 또 청문회 기간 후보자로서 불성실하게 임했다고 역설했다.

이에 민주당 위원들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유 후보자가 충분한 자료를 제출한 것이며, 다른 청문회 후보자들 대비 방대한 분량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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