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0월 6만여 가구 신규 설치

가정용 태양광 미니 발전소 / 서울시 제공

[공감신문] 박진종 기자=서울시는 올 한해(1~10월) 서울시내 총 6만여 가구가 가정용 태양광을 새롭게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2년(2016~2017년 6만1004가구)간 설치 가구 수와 맞먹는 규모다. 설비용량은 33MW 규모로 시가 당초 세운 올해 목표치를 이미 114% 초과 달성했다.

서울시는 작년 11월 ▲100만가구 태양광 발전 보급(551MW) ▲설치가능한 모든 공공건물 부지에 태양광 보급(243MW) ▲시민참여 확대 ▲‘태양의 도시, 서울’ 랜드마크 조성 ▲도시개발지역 ‘태양광 특화지구’ 조성 ▲태양광 지원센터 설립 ▲태양광 산업 육성 등을 골자로 한 ‘2022년 태양의 도시, 서울’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는 가정용 태양광 미니발전소를 6만6000여 가구, 29MW 규모로 공급한다고 밝힌바 있다.

올해 가정용 태양광 설치가 급증한 주요 배경으로는 태양광 설치 과정 개선과 지원대상 확대가 꼽힌다. 서울시는 5개 권역별 태양광지원센터를 통해 태양광 설치 신청부터 A/S까지 전 과정을 쉽게 개선하고 지원대상도 어린이집, 경로당, 공동주택 관리동까지 새롭게 확대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시민 누구나 간편하게 설치 및 A/S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중순부터 5개 권역별 태양광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또 올해 4월부터는 시민 편의성을 위한 태양광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했다.

또한, 초기 설치비 부담이 없고 발전량 미달 시 현금도 보상받을 수 있는 ‘태양광 대여사업’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확대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서울시는 보고 있다.

태양광 대여사업은 업체에 신청해 설치비 없이 매달 돈을 내고 태양광을 대여하는 방식이다. 시의 보조금으로 대여료를 낼 수도 있다.

서울시는 2015년 아파트에 대한 태양광 대여사업(KW 당 60만원)을 지원해온데 이어, 올해는 전국 최초로 단독주택(KW 당 20만원)에 대한 대여사업도 시작했다. 대상은 월 평균 200kWh 이상 사용 가구다. 월 평균 300kWh 이상 사용 가구가 설치 시 효과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 미니발전소 설치는 2가지 방식으로 할 수 있다. 서울시 보조금을 받아 본인 소유로 설치하는 방식과 태양광 업체로부터 렌트해 계약기간(기본 7년) 동안 다달이 대여료를 내는 ‘대여’ 방식이다.

대여는 계약 기간 동안 시민들은 무상 A/S를 받을 수 있으며 업체가 제시한 발전량 미달 시 현금 보상을 약속하는 ‘발전량 보증제’를 통해 지속적인 발전량을 보장받을 수 있다. 계약 종료 후에는 무상 양도(자기소유), 8년 계약 연장, 무상 철거 중 선택이 가능하다.

서울시 제공

한편, 서울시는 내년부터 베란다 미니태양광 설치 가구당 개별 보조금이 축소돼 자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태양광 설치에 관심 있는 시민은 올해 설치비 지원 사업이 종료되는 오는 30일까지 서둘러 신청할 것을 당부했다.

내년 민간주택 태양광 보급 예산은 415억원(국비 171억원)으로 올해 297억원보다 118억원 증가됐다. 그러나 가구당 보조금이 축소돼 자부담이 늘어나게 됐다. 신청은 태양광지원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신동호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은 올해에만 6만 가구 이상이 설치해 ‘태양의 도시, 서울’을 향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지금까지 16만 가구가 설치해 효과가 검증된 사업으로, 시민들은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프로슈머로서 수익도 올릴 수 있어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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