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두면 쓸 데 있는 다정한 정보’...손 제대로 씻는 방법부터 보습까지 세안법의 모든 것

[공감신문] 고진경 기자=미세먼지가 물러나자마자 매서운 한파가 찾아왔다. 피부가 숨 좀 돌리나 했더니, 이번엔 꽁꽁 에일 차례다.

추위와 함께 건조해진 공기는 피부를 쩍쩍 갈라지게 한다. 이렇게 예민해진 피부는 잘 관리해주지 않으면 트러블이 발생하기 쉽다.

그런데 생각보다 제대로 된 세안법을 지키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잘 몰라서 그러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른 세안법이 정말 중요하다.

너무 깨끗하게 씻어내면 피부가 건조해져 땅길 수 있고, 반대로 덜 씻으면 노폐물이 남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깨끗하면서도 촉촉한 피부를 만들기 위한 세안법이 무엇인지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자.

얼굴을 씻기 전에 손을 먼저 깨끗하게 하는 것 잊지 마시길! [freepik]

얼굴을 씻기에 앞서 가장 중요한 단계가 있다. 바로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다. 하루 종일 밖에서 이것저것을 만진 손은 보이지 않는 온갖 세균과 먼지로 범벅이 되어 있다.

더럽혀진 손을 제대로 씻지 않고 얼굴을 만지거나 세안을 하면 트러블이 생길 위험이 매우 크다.

올바른 손씻기는 다음과 같다. 우선 손에 비누를 충분히 칠한 후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보고 문지른다. 다음으로 손등과 손가락 사이를 충분히 씻어준다.

이후 손가락을 마주잡고 문지른 뒤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주면서 문지른다.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해 주면 손 씻기 끝이다.

이 6단계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캠페인을 벌일 정도로 건강을 지키는 데 중요하다. 물로만 씻는 것이 아니라 30초 이상 비누로 씻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자.

피부 트러블이 자주 난다면 손톱을 짧게 깎아 손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건성과 지성에 맞는 세안제가 다르니, 자신의 피부 타입부터 확인해야 한다. [freepik]

본격적인 세안을 시작하기 전에 확인해야 할 것이 하나 더 남았다. 어떤 세안제를 사용하고 있느냐다.

자신의 피부 타입에 맞지 않는 세안제는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성 피부는 수분이 적고 각질이 많기 때문에 오일리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유분기가 많은 지성 피부에는 젤 또는 폼클렌징 형태의 세안제가 알맞다.

아침 세안에는 세안제가 필요 없다는 의견이 있는데, 이는 경우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다.

피부 타입이 건성이라면 아침에는 물 세안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심한 지성 타입은 유분기를 없애기 위해 아침에도 세안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세안제를 문질러 거품을 내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얼굴에 바로 문지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손에서 거품을 만드는 것이다. 전자는 잘못된 방법이고, 후자가 옳은 방법이다.

얼굴에 세안제를 문질러 거품을 내면 자극을 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손에서 충분히 부드러운 거품을 만든 후에 얼굴에 묻혀주는 것이 좋다.

세안을 하기에 적합한 물의 온도는 손으로 만졌을 때 약간 따뜻한 정도다. [freepik]

그 다음으로 확인할 것은 물의 온도다. 세안을 하기에 적합한 물의 온도는 손으로 만졌을 때 약간 따뜻한 정도다.

간혹 뜨거운 물로 모공을 열어주는 것을 바른 세안법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물은 피부에 큰 자극을 주니 주의해야 한다.

체온에 가까운 35도 안팎의 미온수로 세안을 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하면서도 피부의 탄력을 지켜낼 수 있다.

심한 지성 피부를 가지고 있다면 주 1~2회 정도 스팀타월로 모공을 열어준 후에 각질층을 제거해 주는 방법을 추천한다. 이 경우 세안을 마치기 전에 살짝 차가운 물로 열려있는 모공을 닫아줘야 한다.

오래 씻는다고 해서 더 깨끗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세안제를 얼굴에 오래 문지르는 것은 피부에 좋지 않다.

피부를 보호하고 있는 각질층이 손상되고 빠져나온 노폐물이 다시 피부 속으로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안은 2분이 넘지 않는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끝내주는 것이 좋다.

세안을 한 뒤 머리를 말린다거나 옷을 갈아입느라 보습을 뒤로 미뤄두는 습관이 있다면 당장 고쳐야겠다.

세안을 하고 난 뒤에는 빠른 시간 안에 피부의 수분 손실이 일어난다. 3분 후에는 피부 수분의 70%가 날아간다.

수분 손실을 줄이겠다고 얼굴의 물기를 아예 닦지 않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다. 수분이 증발하면서 오히려 피부 표면에 있는 수분을 빼앗아간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주름이 생기기 쉬우며 탄력이 얼어진다.

세안을 마친 뒤에는 그대로 말리지 말고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줘야 한다. [freepik]

수건으로 얼굴의 물기를 제거했다면 바로 기초제품을 활용해 보습을 해줘야 한다. 보습을 할 때에는 한 번에 듬뿍 바르는 것보다 소량을 덜어 여러 번 두드려가며 충분히 흡수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피부에 자극을 줄이기 위해 물을 끼얹듯이 씻어내는 세안법은 알맞은 방법일까? 그렇지 않다.

손으로 얼굴을 너무 벅벅 문질러가며 씻는 것도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예 손을 대지 않으면 노폐물을 제대로 없앨 수 없다.

손을 사용하되 살살 부드럽게 쓰다듬어주듯이 씻어주는 것이 올바른 세안법이다. 이와 함게 머리카락 근처나 턱 라인, 목, 귀도 함께 깨끗하게 씻어줘야 트러블을 예방할 수 있다.

메이크업이 진하게 된 상태라면 2차 세안은 필수다. 메이크업을 하면 잔여물이 모공 깊숙이 쌓이게 된다. 1차 세안만으로는 이 잔여물들이 깨끗하게 지워지기 어렵다.

클렌징 오일이나 클렌징 워터 등 1차 클렌저로 피부를 두껍게 덮고 있는 파운데이션을 녹인 후 폼 클렌저를 사용해 한 번 더 세안을 해야 화장을 말끔하게 지워낼 수 있다.

여기까지 올바른 세안법에 대해 모두 알아봤다. 생각보다 챙겨야할 것들이 많아 번거로움을 느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피부 트러블을 방지하고 싶다면 세안법을 잘 지키는 것은 필수다. 귀찮더라도 피부 건강을 위해서 꼼꼼하게 챙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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