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는 인지도와 이미지를 먹고 산다.

온라인 코리아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닷컴커뮤니케이션즈는 1996년 12월 01일 국내 최초 300k 동영상 시범 서비스를 실시했다.

2000년 01월에는 대한민국의 영문이름 코리아닷컴 도메인을 인수하고, 09월 26일 코리아닷컴 서비스를 시작(메일, 커뮤니티 클럽 영화 외 7개 채널 운영)하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네임의 사이트이기 때문에 서비스 또한 대한민국을 대표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코리아닷컴 서비스 시작과 함께 회원으로 가입하고 메일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하였다. 
18년이 지난 현재시점에서 코리아닷컴은 대한민국 영문이름을 대표하는 사이트답지 않게 네이버와 다음과 비교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콘텐츠의 상대적 부족부터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코리아닷컴을 매일 사용(메일확인을 위해)하는 소비자 입장에 느끼는 가장 큰 불편함은 자동으로 열리는 광고로 접속을 잘 못하거나 시간이 지연되는 것이다.

▲사진: 코리아닷컴 초기 화면 캡처

코리아닷컴에 접속해 메일을 클릭하면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이 메일의 내용이 아니고 강제로 열리는 아래의 광고 같은 것이다. 광고 때문에 메일 접속이 지연됨은 물론 광고를 지우기 위해 닫기 아이콘을 클릭하다 보면 잘 못 눌려 또 다른 광고 창이 열리기도 하여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사진: 코리아닷컴 광고 화면 캡처

이렇게 소비자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브랜드를 육성하는데 올바른 방향이 아닌 것 같아 코리아닷컴커뮤니케이션즈에 전화를 하였다. 우리나라 인터넷 기업이 다 그렇듯이 몇 번을 시도한 끝에 상담원과 통화가 되었고, 강제로 열리는 광고 창 때문에 불편하니 사용자고 광고 창이 뜨지 않게 할 수는 없는지, 회사에서 광고 창이 뜨지 않게 할 수는 없느냐고 물었더니 단호하게 없다고 한다.

거창하게 UX디자인이나 UI디자인 측면에서 이야기 하지 않더라도, 사용자를 불편하게 하는 것은 특히 온라인 브랜드에서는 더 바람직하지 못한 것이다.
브랜드는 인지도와 이미지를 먹고 산다. 그 중에서 이미지는 브랜드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인지도가 높아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는 소비자로부터 배척의 대상이 되고, 긍정적인 좋은 이미지의 브랜드는 더 선택을 받는다.

대한민국의 글로벌 영문이름 코리아(Korea)를 사용하는 만큼 부정적인 이미지는 기업을 넘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브랜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코리아닷컴 뿐만 아니라 브랜드는 사용자를 불편하게 하지 말고 사용자를 편하게 해야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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