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바른정당에 합류하면 보수 결집 할지도

[공감신문] 지난 15일 ‘대선플랫폼 정당’을 주장하는 호남 4선인 박지원 의원이 국민의당 대표에 당선됐다. 이에 따라 당 핵심 직책인 원내대표와 당 대표를 모두 호남 의원들이 맡게 됐다. 국민의당은 호남 의원 중심으로 형성된 ‘빅텐트’ 전략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영입하지 못하면 이런 노력이 무의미 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국민의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렸다.

전당원투표(80%)와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 61.5%의 득표율로 박지원 대표가 국민의당 새 대표가 됐다.

박지원 대표는 호남 핵심 의원인 주승용 원내대표와 더불어 패권정치를 혁파하기 위해 많은 대선 후보들에게 당을 개방해야 한다는 대선플랫폼 정당론과 빅텐트론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상황에서 국민의당이 주장하는 플랫폼 정당을 만들고 대선에서 독립적인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기문 전 총장을 반드시 영입해야 한다.

16일 리얼미터가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2천5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 결과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26.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귀국일인 22.2%를 기록했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은 11.7%,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7.0%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5.9%, 새누리당 12.8%, 국민의당 12.5%, 바른정당 11.3%, 정의당이 5.1%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반기문 전 총장이 바른정당으로 합류 한다면 본격적인 쇄신 절차에 돌입한 새누리당과 연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보수 대결집이라는 결과를 불러 올 수도 있다.

그럴 경우, 결국 대선은 더불어민주당과 보수정당의 대결이 되고 국민의당은 민주당과 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결국 국민의당은 유력 대선 후보인 반 전 총장을 영입해야만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민주당은 국민의당에 야권 연대를 제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현재로선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어 보인다.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해 대선에 나갈지 아니면 민주당의 연대 제안을 받아들이게 될지 국민의당 향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저작권자 © 공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